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차별화…연금계좌서도 투자 가능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주문형 반도체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하나자산운용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미국 AI 반도체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엔비디아 비중을 약 25%로 유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주요 반도체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자산운용은 '1Q 엔비디아고정미국AI반도체 ETF'(종목코드 0256C0)를 오는 20일 신규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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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하나자산운용 제공] |
이 상품은 엔비디아를 약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대만 TSMC,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반도체 관련 핵심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iSelect 엔비디아고정미국AI반도체 지수'다. 엔비디아를 고정 편입하고 AI 반도체 산업의 주요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대상은 GPU 분야의 엔비디아와 AMD를 비롯해 CPU 분야의 인텔·Arm·퀄컴, 메모리·스토리지 분야의 마이크론·샌디스크, 주문형 반도체(ASIC) 분야의 브로드컴, 네트워킹 분야의 브로드컴·마벨 등이다.
하나자산운용은 AI 기술이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을 실행하는 '에이전트 AI'로 발전하면서 반도체 수요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GPU가 주목받았다면, AI 서비스가 실제 산업과 일상에 확산되면서 학습된 모델이 답을 생성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추론' 연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열린 'GTC 2026'에서 추론 시장의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ETF는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해 특정 반도체 분야에만 투자하지 않고 AI 데이터센터 전반에 필요한 주요 기업을 편입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미국 반도체 투자상품과의 차이도 있다.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AI 관련 기업 외에도 아날로그·자동차·산업용·통신 반도체 기업 등을 포함한다.
반면 이번 상품은 투자 대상을 10개 기업으로 압축하고 AI 반도체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대형주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부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 변동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편입 비중을 약 25%로 유지하는 구조여서 해당 기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ETF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AI 관련 투자 확대가 반드시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서 AI 반도체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라며 "'1Q 엔비디아고정미국AI반도체 ETF' 출시를 통해 연금계좌에서도 미국 AI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신규 상장을 기념해 19일 'IT의 신' 이형수 대표와 함께 웹세미나도 진행한다.
세미나 종료 후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BBQ 황금올리브 치킨 세트 20개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교환권 100개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나자산운용 1Q ETF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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