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스텔란티스 지분 삼켰다…캐나다 공장 'ESS 올인' 승부수

에너지·화학 / 박제성 기자 / 2026-02-06 16:49:02
넥스트스타 100% 자회사 전환으로 북미 ESS 전초기지 구축
보조금·AMPC 효과까지 한 번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을 통해 북미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S(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합작법인인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ESS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핵심 거점이다.

 

올해 북미 생산역량 2배 확대, 매출 3배 이상 성장 등 ESS 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공장을 2026년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필승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 효율화가 필요한 스텔란티스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적인 생산기지가 필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전략적 윈윈(Win-Win)'거래로 평가된다.

 

▲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에서 ESS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ESS용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를 생산하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 100%를 확보해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게 될 뿐만 아니라 기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 및 미국 AMPC(첨단제조 세액공제)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수혜 받을 수 있게 되어 생산되는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하다.

 

지분 인수 후에도 양사의 협력관계는 공고하게 유지된다.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캐나다 공장으로부터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 공급받는다.

 

전동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면서도 배터리 공급 안정성까지 갖추게 된 것이라는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윈저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되었다”며 “이는 고객과 캐나다 사업,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모두 뒷받침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에서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해 ESS 시장 선점을 위한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기준 ESS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특히 북미 지역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안정적인 양산을 진행중이며 올해 ESS 배터리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한 가운데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GWh를 상회할 것으로 계획했다.

 

글로벌 ESS시장은 AI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이상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총 317.9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 ESS와 EV를 아우르는 복합 생산 허브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의 첨단 제조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반으로 현재까지 5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130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장기적으로는 25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해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법인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캐나다와 온타리오주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고용 및 제조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를 기반으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거점 역할과 함께 스텔란티스는 물론 다양한 신규 고객 물량까지 유연하게 대응하는 생산 허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해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더 확실하게 다지게 됐다"며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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