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단 “연내 세부 지원규모 등 발표하겠다”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금융당국이 20일 5대 주요 금융지주·3대 지방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부담을 직접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단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연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지원규모 등을 확정해서 발표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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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5대 주요 금융지주·3대 지방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부담을 직접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20일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지주회사 간담회’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지주회사 간담회’에서 “고금리를 부담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회사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 범위에서 높아진 이자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주고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이석준 NH농협금융·진옥동 신한금융·임종룡 우리금융·함영주 하나금융·양종희 KB금융 회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와 세계적 경기둔화가 맞물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막대한 은행 이익이 단지 금리상승 등 외부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금융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며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또 “금융회사의 상생 노력은 영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취약계층 선별적 지원을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금융지주 회장단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사회적 역할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 계열사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세부적인 지원 규모 등 최종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이번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시작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권역별 CEO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당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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