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투표율 53.67%그쳐, 갈수록 낮아져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지난 27일 89.77%의 국민여론조사를 제외한 선거인단(권리당원과 대의원 포함)으로부터 62만3695표를 득표하며 89.77% 득표율로 선출됐다. '87 체제' 이후 추대를 제외하고 사실상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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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민주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번 경선 과정과 관련해 속살을 살펴 보니 민주당 전통 텃밭인 호남권과 대선 등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의 선거인단 투표율은 각각 53.67%, 57.87%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호남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단 중 절반에 가까운 46.33%, 충청권도 42.13%나 투표에 불참한 셈이다.
호남권과 충청권의 투표율은 민주당의 전통적 약세 지역인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의 투표율 70.88%에 크게 못미치고 수도권·강원·제주 63.65% 투표율에 비해 낮았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 호남권 투표율은 회를 거듭할수록 선 과정을 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호남권 투표율은 64.9%였고 당시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20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호남권 투표율은 55.23%였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이번 21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호남권 투표율인 53.67%와 비교하면 19대에 비해 11.23%P, 20대에 비해 1.56%P 낮아졌다.
민주당 측은 "호남의 경우 당원 숫자가 워낙 많아 투표율이 좀 낮을 수 있다. 절대 당원 수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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