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있는 '게임' 잇는 '문화' 플레이엑스포2025 '역대급' 흥행 조짐

게임 / 정호 기자 / 2025-05-25 21:20:31
최신 화제작부터 인디게임·추억의 오락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가져왔다"
보드게임,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등 '게임 좀 안다면' 경기도로 달린 까닭

[메가경제=정호 기자] 해마다 쏟아지는 게임의 홍수 속에서 아케이드(오락실)·콘솔(가정용 게임기기)·보드 게임 등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즐기던 게임은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수도권 최대 융복합 게임쇼 '2025 플레이엑스포(Play X4)'에서는 게임을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해 플레이엑스포 또한 첫날부터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콘텐츠진흥원·킨텐스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평소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 외에도 사업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싶은 게임 개발사들의 유입 또한 활발하다.

 

▲ 아케이드 체험관에서 게임을 즐기는 방문객들.[사진=메가경제]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님블뉴런, 컴투스홀딩스 등은 주요 게임 회사도 올해 행사에 참여하며 향후 선보일 신작과 보드게임,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등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20대 관람객 김모씨는 "매년 현장을 방문하면서 점차 볼거리와 게임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며 "규모도 해가 갈수록 커지며 더욱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는 화제작인 턴제 RPG '33원정대'를 필두로 폭풍의 메이드, 식스타 게이트 스타게이저, V.E.D.A: The Awakening of Souls, 아키타입블루, 골목길 등의 특별 부스를 마련했다. 

 

▲ 스토브 관에서 체험할수 있는 골목길.[사진=메가경제]
▲ 폭풍의 메이드 특별관에서는 메이드와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사진=메가경제]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메이드와 미니게임을 즐기거나 공포심을 유발하는 영상 속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찾는 등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출시 직후부터 호평을 받으며 알려진 신작인 만큼 스탬프를 받기 위해 긴 줄을 형성했다. 무대에 설치된 거대 스크린에서는 게임 영상이 소개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방문한 20대 이모씨는 "33원정대는 오픈월드를 돌아다니고 기존 턴제로 전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등 전략적인 성격이 강해 줄곧 기다리던 신작이었다"며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니 게임으로 느낀 재미를 되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의 부스를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을 등록한 유저를 대상으로 사과주스, 부채, 인 게임 아이템 티켓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업적 레벨 4를 달성한 상위 유저를 위한 특별 휴식 공간과 일부 유저를 위한 휴식 공간 또한 마련해 쉼터 또한 제공했다. 

 

▲ 네오위즈가 마련한 휴식공간.[사진=메가경제]

 

브라운더스트 시리즈를 계속 해왔다던 유저 윤모씨는 "이클립스·바니 등 대거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재미를 다시 한번 느꼈다"며 "특히 이번 부스에서도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쾌적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에서는 올해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를 신작과 인디게임 성공 신화를 쓴 '산나비'와 '스컬'의 시연 존을 운영했다. 스컬을 즐기던 고등학생 심모군은 "스컬이 계속 업데이트 되면서 초기와 비교해 스킬과 게임 효과도 발전했다"며 "나중에 인디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 브라운더스트2의 삼국동맹 업데이트를 기념한 부스.[사진=메가경제]

 

카카오게임즈에서 크래프톤으로 주인을 바꾼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에서 선보인 '이터널 리턴' 역시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했다. 7번째 시즌을 맞아 추가한 신규 콘텐츠 '루미아섬' AI 대전을 선보였으며 e스포츠 대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오는 24일부터 25일 대회를 진행한다.행사 첫날인 이날부터는 공식굿즈햡, 골든벨, 퀴즈 토크쇼 등으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에서는 'GBaaS(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를 통해 더욱 많은 클라이언트를 늘릴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구축 없이 게임 서비스를 돕는 결제 연동, 매출 분석, 계정 인증 등 주요 기능들을 모아뒀다. 하이브는 이번 컴투스의 방치형 게임 갓앤데몬과 66666년 만에 환생한 흑마법사의 협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컴투스홀딩스에서는 신작 컬러스위퍼와 파우팝 매치 등 신작을 소개하기도 했다. 

 

즐길거리가 풍부한 점도 올해 플레이엑스포가 가진 매력으로 알려졌다. 'K-ARCAED 게임 공동관'은 지난해 80규모에서 150부스 규모로 크기를 늘렸다. 펌프를 비롯한 리듬액션 게임과 인형뽑기, 슈팅 액션 등 다양한 오락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게임을 하며 받은 토큰은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번해 게임쇼는 해당 공동관에도 태고의 달인과 SNK MSX 코리아, 추억의 게임장 등 체험형 공간 위주로 마련돼 가족·연인 방문객들도 가득했다. 

 

▲ e스포츠 페스티벌이 한창이다.[사진=메가경제]

 

보드게임존 또한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비디오·PC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교 선후배와 함께 온 20대 이모씨는 "보드게임을 통해 서로 친해지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는 게임에 대한 방대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e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경쟁의 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행사 기간에는 장애인 e스포츠대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대학교들과 가족들이 한바탕 0경합을 벌이게 된다. 현장에서는 각각의 대학교들이 서로 갈고 닦은 리그오브레전드의 경합이 치열했다. 

 

플레이엑스포는 지난 5월 약 11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했으며 올해도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에서 방문한 30대 직장인 방문객 윤모씨는 "올해도 휴가를 내고 플레이엑스포에 방문했으며 매년 공개되는 게임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게임에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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