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따라 결과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청소년 금융교육 방식 전환 기대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청소년 금융교육이 단순한 이론 학습에서 직접 선택하고 결과를 경험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등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낮은 연령층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의 원리와 위험을 스스로 이해하는 금융문해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교육 방식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투자자교육협의회(의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는 청소년 체험형 금융교육 콘텐츠 '금융투자 실험실'을 제작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 [이미지=금융투자협회 제공]
이번 콘텐츠는 학습자가 '금융투자 실험실'의 연구원이 돼 다양한 금융 상황에서 직접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단순히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기존 교육과 달리 선택과 실험, 결과 확인 과정을 반복하며 금융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총 4편으로 제작된 콘텐츠는 ▲인플레이션, ▲복리와 장기투자, ▲기대수익과 위험, ▲분산투자 등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금융 개념을 단계적으로 다룬다.
최근 금융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소년들도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금융 정보를 접하고 주식과 가상자산, 해외 투자 등에 관심을 갖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금융상품의 구조와 위험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융교육의 목적은 투자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투자, 위험관리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이나 복리처럼 평생 자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 개념은 청소년기부터 이해할수록 장기적인 금융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금융투자 실험실'은 '선택→실험→결과 확인'이라는 구조를 적용했다. 학생들은 먼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이론을 익히고,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직접 의사결정을 내려 결과를 확인한 뒤 활동지를 통해 학습 내용을 확장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같은 투자 상황에서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복리 효과와 투자 위험,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처럼 정답을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판단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탐구형 학습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투자자교육협의회는 이번 콘텐츠를 학교 수업과 가정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교사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아도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시뮬레이터, 활동지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학생은 집에서도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 현장에서는 체험형 콘텐츠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금융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청소년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금융문해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장기적인 자산관리와 합리적인 소비, 부채 관리 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단순한 금융지식보다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교육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시뮬레이션,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학습 등이 확대되면서 금융교육 역시 개인별 이해 수준에 맞춘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투자자교육협의회도 이번 콘텐츠를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금융교육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화 금융투자교육원장은 "학교 현장에서 금융교육을 진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교보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콘텐츠를 개발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폭넓게 활용돼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금융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 실험실'은 8월 5일부터 투자자교육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오는 9월까지 총 4편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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