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ESG 25시 ⑯] 배민, 건강한 배달산업 생태계 조성‧확산에 노력

유통·MICE / 김형규 / 2024-02-23 16:42:34
업계 최저수준 수수료…코로나19 시기 수수료‧광고비 등 환급
입점업주‧라이더에 의료비 지원…플라스틱‧온실가스 감축 활동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더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날이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지금, 메가경제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국내 유통업체의 전략과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건강한 배달산업 생태계 조성 및 성장을 위해 외식업 소상공인과 라이더 등에 대한 지원과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도 이어가는 중이다.

배민은 배달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입점 업주와 소비자 양측에 모두 합리적인 수수료‧배달료 정책을 적용하려 애쓰고 있다.
 

▲ 주행 중인 배민라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배민이 정률제 요금제인 '배민1플러스'를 통해 업주들에게 과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소비자들에게 정액제인 '울트라콜'보다 배민1플러스를 선택하도록 유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배민은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 중계 수수료를 수년간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미 적용 중이던 정률제를 판매자‧소비자 모두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정률제‧정액제 각 이용 업체의 노출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으며 소비자들이 배달료가 저렴한 업체 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시장의 선택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배민의 판매자 중계 수수료는 6.8%다. 이는 경쟁 업체 쿠팡이츠의 9.8%, 요기요의 12.5%에 비하면 업계 최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배민의 6.8% 수수료 비율은 지난 2021년 '배민1'이 론칭된 이후 변한 적이 없다.

이에 더해 월 8만원 정액제인 울트라콜과 정률제 배민1플러스를 함께 운영해 업주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달 플랫폼의 세계적인 흐름은 정률제로 통합되는 추세다.

정액제는 매장 수입과 수수료가 비례하지 않아 고매출의 업주에게 유리한 반면, 정률제는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영세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집배달'은 고객이 내는 배달비를 업주가 설정하게 돼 있고, '알뜰배달'은 배민이 배달비를 설정하는 방식"이라며 "배달료가 과하게 책정되는 경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 둘을 모두 배민이 배달비를 설정하는 배민1플러스로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민은 지난 코로나19 시기 위기를 겪는 입점 업주들에게 수수료와 광고료를 환급하는 등 배달산업 유지를 위한 상생 정책을 이어가기도 했다.

고객 감소와 매출 하락 위기에 놓인 외식업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약 788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앞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2020년에는 3월, 4월, 8월, 12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배민 입점 업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광고비 50%를 환급해주기도 했다. 당시 광고비 환급 규모는 약 620억원 규모다.

이에 더해 배민은 업주와 라이더를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며 건강한 배달산업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업주에게 지원되는 의료비는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의 기부 약정으로 조성한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총 200억)' 가운데 100억 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질병 및 사고로 의료비, 생계비 지원이 필요한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최대 1700만원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외식업주 668명이 총 20억원 규모의 의료비‧생계비 지원을 받았다.

또한 라이더 대상 의료비 지원은 김 창업자와 우아한형제들 법인기금 21억원으로 조성된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 2019년부터 배민 라이더만이 아니라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한 모든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긴급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 193명의 라이더에게 약 8억 4000만원이 지급됐다.

아울러 배민은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해 배달 이륜차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배민라이더스쿨'을 통해 배달원들에게 이륜차 교통안전 교육을 꾸준히 제공해왔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우아한형제들 산하 라이더 관리를 맡고 있는 우아한청년들이 개소했다. 업계 유일의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 및 배달 서비스 교육 기관으로 알려졌다.
 

▲ 배민 앱에 적용된 배민그린의 일환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항목 [이미지=우아한형제들]

 

이외에도 배민은 '배민그린'으로 통칭한 친환경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배민그린을 통해 ESG 담당 조직이라는 경계를 짓지 않고 각 사업부에 속한 구성원들이 친환경 활동의 기획‧실행‧분석 단계에 참여하도록 하고 기업의 친환경 활동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배민그린의 일환으로는 배민 앱 이용 시 소비자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항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낭비를 저감한 서비스가 있다. 또 배민상회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 '친환경 용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민문방구에서는 커피 찌꺼기로 만든 연필 등 각종 '재활용 필기구'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특히 B마트에서는 '지구를 생각하는 B마트 포장재'를 내걸어 '뽁뽁이'로 불리는 비닐 완충재 대신 종이로 만든 완충재를 사용하고, 분리배출이 쉽도록 보냉팩 내 은박 코팅을 제거하는 등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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