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시범점검 후 확대…체크리스트·설계 컨설팅 병행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학과 연구기관의 반도체 연구가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연구실 사고가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현장점검에 나선 뒤 내년부터 전국 22개 주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점검 범위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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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 연구실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사진=AI]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도체 연구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특별 현장점검과 자체점검 체계 구축, 신축 연구실 대상 안전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반도체 연구실 사고는 2023년 18건에서 2025년 32건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연구 과정에서 강한 산성 용액과 유독가스 등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데다 클린룸 환경에서 연구가 이뤄지는 만큼 사고 발생 시 연구자뿐 아니라 주변 공간으로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연구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사고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는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달 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점검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전국 22개 주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해 반도체 연구실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연구실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요 안전사항을 담은 ‘자체점검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올해 말 배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반도체 연구활동에 특화된 안전 가이드라인과 교육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연구실을 새로 구축하는 대학과 연구기관에는 설계 단계부터 안전요인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미 운영 중인 연구실을 점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연구공간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말 화학사고 대응 전문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연구실 합동점검과 사고조사,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안전 협의체도 운영해 반도체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안전 현안과 개선사항을 공유하고 연구자 보호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연구실 사고 걱정 없이 반도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기관과 협력해 현장에 꼭 맞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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