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고 전중윤 명예회장 소신 따라 장학재단 설립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더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날이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지금, 메가경제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국내 유통업체의 전략과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2021년 ESG경영의 원년을 선포하고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의 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저탄소·친환경경영 ▲사회적 가치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운영이라는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부문별 중점 영역을 선정하는 등 ESG경영체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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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친환경 저탄소 정책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왔다.
오는 2025년까지 녹색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 수립 후,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사또밥을 비롯한 56개 제품의 패키지를 녹색기술인증 포장재로 전환했다. 또한 밀양공장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을 설치했다.
아울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소외계층, 이재민을 대상으로 식사 나눔 등의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한국ESG기준원이 주관한 '2022년 ESG 평가'에서 환경 A, 사회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장애인 고용 촉진에 앞장서기 위해 식품업계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삼양라운드어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서 2009년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MOU를 체결하고, 2010년 10월 법인 삼양THS를 세웠다.
하루 5톤을 처리할 수 있는 채소 선별장과 400톤 규모의 냉동창고를 갖추고, 라면 수프의 원재료를 구별, 이물질을 걸러내 삼양식품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어스는 기술과 인력이 접목된 최적의 서비스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장애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이건장학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장학재단은 삼양식품 창립자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1970년 7월 설립됐다. 전 명예회장은 생전 해당 장학재단의 초재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 재단 명칭은 '뜻한 바를 기필코 이루다'란 뜻의 전 명예회장 아호 '이건(以建)'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 따라 출범 이후 50년간 장학금 지급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도서 출판 및 학술연구 활동을 장려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게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운영되는 삼양원동문화재단은 전 명예회장의 부인인 원동 이계순 여사의 뜻으로 사회공헌의 범주를 확장하고자 지난 2017년 3월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문화·예술과 식품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등을 후원하는 문화·예술 진흥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맛있는 나눔 봉사단' 운영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의 나눔문화 확산사업, 우수 인재들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인재 양성 지원사업 등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 부회장의 주도로 경영 일선에서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진행해왔다.
ESG 경영 원년을 알린 지난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김 부회장이 직접 ESG위원장을 맡았다.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도록 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화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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