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다양한 혜택 '탈팡'족 잡기 분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한다.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변경된 요금은 멤버십 신규 가입 회원에 한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은 8월 첫 결재 일부터 인상된 금액으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의 전격적인 결정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득실 따지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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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
먼저 멤버십 이용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쿠팡을 이탈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와우 멤버십이 제공하는 무료배송·무료 반품·무료 OTT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티메프’ 사태로 플랫폼의 신뢰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탓도 있다.
실제로 쿠팡이 지난 4월 월 회비 인상안을 발표한 직후에도 쿠팡 이용자 수 변화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MAU는 3091만6564명으로 지난 4월(3061만5586명) 대비 1.5% 늘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기준으로도 쿠팡의 MAU는 같은 기간 3090만8366명에서 3166만2174명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고객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와우 회원은 비 멤버십 회원 대비 연평균 97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코머스업계에서는 쿠팡의 요금 인상에 따른 ‘탈팡’족을 잡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쿠폰 할인율을 높였으며, SSG닷컴은 식품에 특화한 신규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슈퍼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리도 멤버십 구조를 변경해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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