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영끌' 열기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체 가계 빚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 |
▲ 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행의 19일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2분기 말(1895조8000억원)에 비해 18조원이나 늘어나면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이 179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779조8000억원)보다 16조원 불었다. 역시 2021년 3분기(+34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12조1000억원)이 19조4000억원 급증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금융당국도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9월부터 시행했지만, 가계 빚 억제 효과는 4분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