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남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주문

사회 / 박선영 기자 / 2026-08-20 15: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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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격차 매출 격차로 이어져"
음식·주점업 20~30대 디지털 도입률 40%
60대 이상은 8.1% 이하에 그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온라인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라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이 최대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온라인·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디지털 활용도가 낮은 고령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서울시도 소상공인을 위한 단계별 디지털 전환 지원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4)은 지난 19일 기획경제위원회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민생노동국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의 디지털 격차가 매출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 박규남 서울시의원 질의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박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국회미래연구원의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전환과 정책적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은 플랫폼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자의 1.85~2.9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디지털 역량의 차이가 매출 격차로 이어져 자영업 내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음식·주점업을 기준으로 20~30대 사업자의 디지털 도입률은 40% 수준이지만 60대 이상은 8.1% 이하에 그쳤다. 고령 사업자일수록 온라인 주문이나 플랫폼 등 변화한 소비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개인사업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8.4%에서 2024년 32.9%로 14.5%포인트 높아졌다. 음식업에서도 60세 이상 비중이 2017년 17.1%에서 2025년 27.5%로 상승했다.

반대로 소비는 빠르게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9년 136조 6000억 원에서 2024년 259조 4000억 원으로 늘어 연평균 1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배달음식 시장 역시 2018년 5조 3000억 원에서 2023년 26조 4000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5배로 성장했다.

고령층 자체의 온라인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 60대의 온라인쇼핑 이용률은 2018년 17.5%에서 2024년 46.1%로 상승했다. 소비자인 고령층의 디지털 전환도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업자의 대응 속도가 뒤처질 경우 소상공인의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자영업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폐업자는 2024년 92만 5000명으로 1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창업 대비 폐업률도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60.6%에서 2024년 85.2%까지 상승했다.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올해 1분기 1068조 원에 달했고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12.24%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특히 생계를 위해 사업을 이어가는 고령 자영업자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생계형 고령 자영업자의 디지털 적응 격차가 매출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서울시 차원의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디지털 전환에 동참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정책의 관건은 단순한 장비 보급이나 일회성 교육을 넘어 고령 소상공인이 실제 영업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국회미래연구원 역시 자영업 정책이 기존의 보편적·일률적 지원에서 벗어나 사업자의 특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앞으로 마련할 단계별 지원제도에 어떤 사업이 포함될지, 기존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어떻게 연계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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