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방문율·체류 증가세…동대문·청주까지 순차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서울 주요 명소에서 지역 문화로 확산하는 흐름에 맞춰 ‘K로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다.
지역 특산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패션·공예·식음료 등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를 백화점 공간에서 체험하도록 구성해 새로운 관광·쇼핑 콘텐츠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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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딧 뎁트, 네오 로컬’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283.6㎡ 규모의 ‘에딧 뎁트, 네오 로컬(Edit Dept, Neo Local)’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팝업은 지역 상품을 단순 판매하는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탄생한 지역의 배경과 스토리를 함께 보여주는 전시·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패션과 뷰티, 리빙, 식품 등 20여개 로컬 브랜드가 참여한다. 서울 길거리 의자를 공예적으로 재해석한 소동호 작가의 ‘서울 길거리 의자들’, 대구 전통 누빔 기법을 현대적인 핸드백으로 풀어낸 ‘키임스튜디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루프트맨션’, 전통 갓의 곡선을 테이블웨어 디자인에 반영한 ‘고태’ 등이 대표적이다.
오랜 기간 지역 제조업을 이어온 기업들의 제품도 콘텐츠로 활용한다. ‘박찬용의 작은 집’에서는 대구 화랑고무의 지우개와 부천 로얄금속공업의 손톱깎이 등을 디자인 소품으로 선보인다.
식음료 영역에서는 한국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발효주 브랜드 ‘너드(NERD)’가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브루잉 브랜드 ‘더치랩(Dutch Lab)’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매장에서 전국 각지의 원두를 활용한 로컬 커피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방한 외국인의 여행 범위가 서울 중심에서 지방으로 넓어지는 변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85만39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늘었다. 국내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도 약 169만명으로 4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의 지역 체류 기간은 528만일로 36.2%, 지역 지출액은 8억8000만달러로 17.2% 각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흐름을 활용해 백화점을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한국의 지역 문화를 접하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더현대 서울 팝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과 커넥트현대 청주 등 주요 점포에서도 ‘네오 로컬’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카카오스타일의 글로벌 매거진 ‘키토(Kitto)’와 협업해 일본과 대만의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팝업을 알리고, 현지 고객 대상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관심이 한국의 다양한 지역과 문화로 넓어지는 흐름에 맞춰 각 지역의 개성과 스토리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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