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베드 일체형 '에덴' 출시 "침상형 온열기 시장 흡수"

유통·MICE / 김형규 / 2024-02-22 16:14:16
로보틱스 기술에 '플렉서블 SL 프레임', '액티브 암' 적용해 개발
전작 '에이르'에 이어 침상형 안마기기 1위 제조사 세라젬과 경쟁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와 침상형 안마기기를 합친 신제품 '에덴'을 내놓으며 경쟁사 세라젬이 우위를 점한 침상형 온열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바디프랜드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에덴 론칭 행사를 열고 이 제품을 통해 당사가 새로 개척한 '마사지 체어베드'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담당 CMO 전무는 "이 제품의 등장으로 침상형 온열기 시장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22일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제품 '에덴'을 소개하는 지성규 부회장 [사진=김형규 기자]

 

에덴은 바디프랜드가 최근 내세우고 있는 '로보틱스' 기술이 탑재된 새로운 헬스케어로봇 제품이다.

기존제품에서는 로보틱스 기술이 양다리를 분리해 움직이는 기능 등에 쓰였다면, 에덴에서는 기기가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로 형태를 바꿔가며 마사지를 구동하도록 만들기 위해 '플렉서블 SL 프레임'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허벅지 부위까지 내려오는 일체형 프레임이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침상과 의자 형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바디프랜드의 특허 기술이다. 아울러 팔과 상체 부위를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마사지할 수 있는 '액티브 암'이 적용됐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에덴에 대해 "마사지 체어와 마사지 베드 사이 경계를 허물어 더욱 진보된 제품"이라며 "양자택일 기로에 선 고객의 선택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디프랜드 측은 안마의자와 침상형 온열기로 양분된 시장 점유율 일부를 당사의 마사지 체어베드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무는 이에 대해 "에덴을 통해 침상형 온열기 시장을 국내에서 완전히 없애 버리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올해 연간 1만 5000대의 에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기기 시장에서 안마의자는 55%, 침상형 온열기는 45%를 차지했다. 다만 침상형 온열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어 올해는 침상형 온열기의 점유율이 33~38%에 그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내다봤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시장에서 축소되고 있는 침상형 온열기의 자리를 점차 마사지 체어베드가 대체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전무는 "올해 침상형 온열기 점유율의 5~10%가 마사지 체어베드로 전환될 것"이라며 "침상형 온열기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범위‧효용을 마사지 체어베드가 모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침상형 온열기는 현재 안마기기 시장 1위로 올라선 경쟁사 세라젬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세라젬은 앞서 1999년 자동척추온열기기를 처음 출시한 이후 침상형 온열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에덴이 마사지 체어베드 신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해 세라젬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송 전무는 올해 세계 가전‧IT 박람회 CES에 참가한 후기를 설명하면서도 "경쟁사는 올해 처음 CES에 참가했더라. 이에 8년 전부터 참가해 온 당사의 노력에 보람을 느꼈다"고 세라젬을 의식한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세라젬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마스터 V9', '마스터 프라임' 등 신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 22일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승호 CMO 전무(왼쪽)와 김진환 메디컬연구소장이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김형규 기자]

 

이날 바디프랜드 경영진과의 질의 시간에는 경쟁제품들에 비해 큰 기기 사이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경쟁사 침상형 온열기들은 접어서 보관이 가능한 반면 에덴은 접을 수 없어 결과적으로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거대한 가전 기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진환 메디컬연구소장은 "에덴의 경우 앉는 자세로의 전환을 위해 윗 몸체가 따로분리돼 있어 육안으로 더 크게 보일 뿐 실제 가로세로 제원 자체는 경쟁사 제품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무 역시 이와 관련해 "당사가 분석한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에 따르면 실제 가정에서 침상형 온열기를 접었다 펼쳐가며 사용하는 소비자는 극히 드물었다"며 "가격 면에서도 에덴은 경쟁사 침상형 온열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게 책정돼 1인 가구 소비자에게도 선택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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