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벤트 전광판에 "나 한국여자 다 OO할거야" 일파만파

유통·MICE / 주영래 기자 / 2023-11-16 16:03:57
난감한 백화점 측, 작성자 상대 법적 대응나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진행 중인 전광판 이벤트에 볼썽 사나운 문구가 올라와 롯데백화점이 즉시 대응에 나섰다.


지난 14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이벤트 전광판에 ”나 한국 여자 다 강간(성폭행) 할거야“라는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롯데백화점 이벤트 전광판에 올라온 문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해당 메시지를 본 지난가던 한 시민이 백화점 '고객의 소리'에 신고했고 이 전광판 문구가 SNS를 타고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메시지 이벤트를 중단했으며, 전광판에는 크리스마스 영상을 반복 재생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롯데백화점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전광판 앞 QR코드를 찍은 뒤 입력한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취지와 다른 낯 뜨거운 문구로 대소동이 벌어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게시물 작성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1년 동안 공들여 준비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며 "비속어 등을 금칙어로 설정한 필터링 시스템이 있었지만 문제의 단어가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를 상대로 현재 법무팀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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