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반토막난 주가, 회복 가능성 '깜깜'
[메가경제=정호 기자] CJ대한통운을 두고 CL(Contract Logistics·계약물류)과 글로벌 해상운임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의 성과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CJ대한통운의 현재 주가는 8만원 선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에 가까운 상황으로 부양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키우고 있다.
31일 LS증권에 따르면 이재혁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실적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324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4.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493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성장세가 2025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2만3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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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대한통운> |
이 진단을 뒷받침하는 것은 사업 부문 별 CL, 글로벌 사업의 성장 지속세와 SSG와 물류 협업에 따른 사업 시너지다. 특히 CL 부문 영업이익은 미들마일 운송플랫폼 '더 운반'의 영업 확대 필요 비용을 제외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영업이익 성장률 1.8% 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혁 연구원은 "CL 사업부는 매출액 성장과 비용 관리 모두에서 개선세를 지속함에 따라 높은 이익 수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사업부는 해상운임 호조에 따른 포워딩 실적 수혜가 이어지는 한편 미주와 인도 법인 중심의 성장 흐름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택배·이커머스와 관련해서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C커머스와 협업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SSG와 물류 협업을 맺으며 강화된 물류와 재고관리 등 B2B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연중 발표된 SSG 협업은 동사의 W&D 역량이 택배·이커머스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방증하는 예시이자 중장기 이익·외형성장 가시성을 보다 명약관화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마중물"이라고 밝혔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커머스 택배 매출 증가율 둔화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부문 물동량 증가율 둔화를 고려해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를 미세 조정한 데 따라 목표 주가를 기존 4% 낮춘 13만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52주(1년) 최고가는 지난해 2월 2일 장중 14만85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결별설이 나온 3월 11만원대 중반까지 주가는 폭락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일부 품목에서 유해물질 발견 논란 여파로 같은해 4월에는 주가 10만원 대가 붕괴됐다. 이후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며 31일 7만9800원으로 마감하며 고점 대비 전년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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