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기업은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매출과 부가가치 등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8일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AI 도입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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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AI 미도입 기업과 AI 도입 기업의 도입 이전 및 이후를 구분해 매출·부가가치와 노동생산성·총요소생산성(TFP) 분포를 비교한 결과, AI 도입 기업은 전반적으로 미도입기업 대비 성과와 생산성이 높았다.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부가가치가 평균 약 7.8% 늘고, 매출은 약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도입 이후에는 상위 성과 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기업의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로, 2018년의 2.8% 대비 꾸준히 올랐다. 특히 생성형 AI 등장 이후인 2022년 이후부터 도입이 크게 늘었다.
2023년 기준 산업별 AI 도입률은 정보통신업이 26%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15.7%)과 교육 서비스업(15.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은 AI 도입률이 4%에 그쳐 산업 간 AI 도입 격차가 컸다.
SGI는 "제조업에서 AI 기술과의 융합이 지체되면 산업 AI 개발과 활용을 가속하는 중국 등에 뒤처져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SGI는 AI 기술이 기업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 AI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 제조업 중심의 AI 특화 거점 마련 ▲ AI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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