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2년내 메디큐브 매출 3조 목표…유럽 진출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뷰티디바이스 업체 에이피알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우려를 일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쇼핑 성수기 효과와 오프라인 채널 선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4867억원(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 영업이익을 1146억원(189% 증가)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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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피알, 4분기 '깜짝 실적' 전망 |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10월 프라임 빅딜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 쇼핑 성수기 효과로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매출이 고성장을 지속했다"며 "수익성이 좋은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매출 3배 '폭증'…주요 시장서 동반 성장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미국 매출은 2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급증하며, 전 분기 대비로도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채널의 폭발적 성장에 오프라인 매장 확대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일본도 513억원(전년 대비 190% 증가)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B2B를 포함한 기타 지역은 976억원(141% 증가), 중화권은 380억원(33% 증가)으로 추정됐다.
특히 B2B 사업은 상반기 진출 국가 확대로 증가한 벤더 수에 벤더당 매출 금액까지 늘어나는 이중 효과를 누렸다. 영국 아마존 직진출 매출도 본격 기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쇼핑 시즌 가격 할인 확대와 관세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하락했고, 아마존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수료와 성수기 광고비·물류비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매출 2조 돌파…유럽 직진출 가속"
LS증권은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 21만7000원 대비 56.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에이피알의 매출은 2조원(전년 대비 38% 증가), 영업이익은 5322억원(52% 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제품 라인업(SKU) 확장, 오프라인 매출 본격화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시작된 영국에 이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온라인 진출이 예정돼 있으며, 동시에 오프라인 입점도 추진 중이다.
조 연구원은 "회사는 2년 내 메디큐브 단일 브랜드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는 당사 예상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면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의 현재 주가 수준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5배로, 글로벌 뷰티 업체들과 비교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LS증권 집계 결과 로레알(27배), ELF뷰티(25배), 울타뷰티(24배) 등 글로벌 피어 평균 PER은 21배 수준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실리콘투(12배), 달바글로벌(14배)보다는 높지만, 압도적인 성장률과 글로벌 확장 초입 단계임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온라인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는 오프라인 진입 시 강력한 협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뿐 아니라 기타 글로벌 지역 확장으로의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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