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배터리 2025' 개막...배터리 3사, 신기술로 돌파구 모색

에너지·화학 / 신승민 기자 / 2025-03-05 16:12:54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박람회, 5일 서울 코엑스서 열려
LG엔솔·삼성SDI·SK온, 캐즘 극복 위한 혁신 기술 전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최대 규모로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캐즘(수요 정체 구간) 극복을 위한 각 사의 전략을 공유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박람회인 '인터배터리2025'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메가경제]

 

개막에 앞서 배터리 3사 대표들은 전시장을 찾아 취재진의 질의에 응하며 업계 현황과 대응 전략을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역사를 써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 증거로 가장 많은 배터리 관련 IP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당사가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올해 1분기가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고객사를 확보해 46파이 배터리 샘플을 공급했으며, 곧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이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새로 부임한 이석희 대표가 R&D에 대한 마인드가 강해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쳤고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 3사의 부스는 근접한 위치에 나란히 배치됐다.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폼팩터의 배터리 모형을 비롯해 각사의 핵심 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 어워즈를 수상한 원통형 46형 시리즈 배터리와 함께 냉각 효율성과 구조적 강성을 높인 'CAS(Cell Array Structure)'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향상시킨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내세웠으며, 각형 폼팩터에서는 기존 프리미엄 하이니켈 NCA 배터리 외에도 중·저가 미드니켈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SK온은 처음으로 원통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공개하며, 파우치형·각형·원통형 등 세 가지 폼팩터를 모두 갖춘 점을 부각했다. 또한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SK엔무브와 함께 개발 중인 액침 냉각 기술을 소개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탑재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 터보'. [사진=메가경제]

 

각 사의 전시장에서는 자사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들도 볼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양극재와 SiO 함량을 높인 고성능 파우치형 배터리를 장착한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800V DC 기준으로 1~80%까지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180개가 탑재된 아우디 'Q6 e-트론'을 전시했으며, SK온은 고용량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적용한 현대자동차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선보였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터배터리2025 전시장에서 삼성SDI의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전시장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VIP 투어를 통해 3사의 부스를 차례로 관람하며 각 사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앞서 안 장관은 개막식에서 "캐즘 장기화로 인한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배터리 수요진작책을 펴나가겠다"며 "전기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ESS 생산 설비 용량도 2038년까지 현재보다 15배 이상 늘린 최대 약 110GWh(기가와트시)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ESS뿐 아니라, 방산·로봇·조선 등으로 전기차 외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를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688개 배터리 기업이 참가해 2330개 부스가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관람객은 약 8만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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