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초대석] 권종철 귀한족발 대표 "상생·신선·품격 고집, 이 자리 만든 것"

유통·MICE / 정호 기자 / 2025-01-21 15:50:22
배우 차승원과 2년째 인연 이어간 이유있는 '뚝심'
"절대 혼자 아냐...같이 도전하고 상생해나갈 것"

[메가경제=정호 기자] 뭉텅뭉텅 썰어 낸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캐러멜화가 잘된 족발은 퇴근 후 가족·직장 동료·선후배들과 함께하기 제격인 '국민 외식 메뉴'로 급부상한 지 오래다. 그간 속 안에 담아둔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때 입안에 소주 한 잔을 털어낸 뒤 한쌈 크게 넣으면 쫀득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미소 짓게 만든다. 언제나 보장하는 맛과 치솟는 물가 속에서 부담 적은 '실패없는 외식메뉴'가 된 까닭이다. 

 

한 배달앱을 살펴보면 치킨 다음으로 인기있는 외식 메뉴가 바로 족발인 만큼 전문점 수도 무궁무진하다. 족발은 한 번 맛을 들이면 가는 곳만 찾게 되는데 집마다 만드는 방식에 차이 때문이다. 간장과 한약재, 과일 등 재료의 조합 비율은 물론 솥에서 조리는 시간마저 천차만별이다. 같은 맛을 내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만큼 족발은 동네 골목 어귀에 숨겨진 맛집을 찾아갔지만 막상 맛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 귀한족발 모델 차승원.[사진=귀한사람들]

 

프랜차이즈는 일정한 맛의 족발 메뉴를 통해 일명 '충성 고객'의 유입을 늘릴 수 있다. 특정 브랜드의 입맛을 찾는 고객 수요가 확보되었기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직종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귀한족발은 재료의 당일 생산·소진 원칙을 지켜나가며 '아시아브랜드연구소, K브랜드대상'을 수상하며 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상 뿐만 아니라 뚝심 있는 가게 운영 철학은 배우 차승원과 2년째 모델 계약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이날 만난 귀한족발의 운영사 '귀한사람들'의 권종철 대표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장인'의 자세로 프랜차이즈를 일궈온 인물로 알려졌다. 인터뷰의 참여한 권 대표는 단순한 '외식의 의미'가 아닌 일관된 품질력으로 꾸준히 소비자의 지지를 받아 온 실력으로 자신감에 가득한 모습이었다.

 

첫 질문으로 K브랜드대상을 받았을 때 소감을 묻자 권 대표는 "사람을 귀하게 여겨라'라는 운영 철학을 지키며 수많은 연구와 꼼꼼한 매장 운영으로 얻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지키기 위해 고객과 가맹점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범적인 프랜차이즈로 상생 체계 확립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귀한족발의 지점 수는 전국 150여 개로 알려졌다. 2019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연혁이 짧은 프랜차이즈이지만 규모보다는 지점 하나하나 '실속'을 내세워 성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 내실을 다지는 본사 운영 방침은 전체의 30%를 웃도는 55개 매장의 월 매출 1억원이라는 기록을 뒷받침했다. 그중 성신여대점에서는 4억500만원의 월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배경에 대해 권종철 대표는 "오늘 삶은 귀한 족발, 숫불 직화 족발, 귀족뱅이, 프리미엄 보쌈 등 전 메뉴를 아울러 당일 생산 및 당일 재고소진을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분들은 맛과 품질이 좋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다시 찾아와주지 않기에 육질의 부드러움을 살리고 잡내 없는 족발을 제공해 온 것이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한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가맹점주의 인터뷰.[사진=귀한사람들 SNS 캡처.]

 

가맹점과 굳건한 상생체계를 구축한 점 또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효율적으로 가게 운영을 돕는 시스템과 쉽고 체계적인 컨설팅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점주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권 대표는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위해 언제나 고민하고 있다"며 "족발이 신선하지 않으면 위생과 잡내는 물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신선한 재료로 품질력을 앞세웠기에 오늘날의 귀한족발이 있었다는 점도 강조됐다. 권 대표는 "모든 음식전문점들이 그렇지만 신선하고 좋은 재료는 프랜차이즈의 '기본'이라며 수 많은 매장들과 높은 매출을 뒷받침해 주기 위해 배송에서도 차질 없이 가맹점에 도착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자재는 본사 내 R&D부서에서도 품질을 상시 확인하며 홍수·가뭄 등으로 인해 조달에 문제가 있을 시 미리 대비해 매장에 품질 높은 재료가 입고되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지역마다 매장을 담당하는 바이저들은 점주들과 협의하며 어려운 상황들을 청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귀한족발은 배우 차승원과 인연을 이어가며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승원과 합을 맞춘 귀한족발은 마케팅 예산으로 50억원을 쾌척했다. 이 비용은 모델료뿐만 아니라 광고제작비, 홍보물 제작비, 매체비 등 전방위로 사용됐다. 

 

권 대표는 "50억이 넘는 마케팅 예산으로 족발 프랜차이즈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이루기 위해 공중파 및 케이블 TV 내 CF 송출, 방송 프로그램, 유명 유튜브 채널 PPL, 유튜브 내 광고 등과 고객 혜택을 위주로 광고비를 집행했으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5년 만에 150개에 성장세를 이룩하기까지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여정 속에서 위기가 찾아왔으며 특히 코로나19 당시에는 폐업하는 매장이 줄을 이룰 정도로 악재가 겹쳤다. 권 대표는 되려 이 위기를 차별점으로 인해 반전시키는 기회로 삼았다고 회고했다. 

 

권종철 대표는 "코로나19 시기상 "짧은 영업시간, 홀 식사 금지 등 악상황에서 점주분들의 매출 부문에서 많이 고민했기에 오히려 한층 더 성장한 계기가 됐다"며 "특히 가맹점과 소통이 소홀해지거나 직영점과 차이점이 벌어지고 무분별한 확장으로 인한 리스크 증가를 지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맛과 매장, 위생, 서비스를 전부 충족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별한 고집이 점주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19 당시 업종 변경을 문의하는 점주분들이 많았으며 가맹점이 자리 잡을 때까지 슈퍼바이저를 통해 첫 출발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게 운영에 있어서 대내외적인 환경 자체가 안정세로 접어든 건 아니다. 아직도 고임금·고물가를 비롯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산재한 상황이다. 권 대표는 "장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본인이 노력한 만큼,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경험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귀한족발 제품 이미지.[사진=귀한족발]

 

권종철 대표는 외식 경영의 근간을 맛·서비스·위생 등 본질적 요소임을 재차 강조했다. 권 대표는 "점주분들이 가게 운영에만 집중하고 많은 수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로얄티'는 본사의 이윤에서 제외했다"며 "물가가 올라갈 때는 업체들과 꾸준한 미팅을 통해 가게 하나하나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재료 발주부터 평수별 마케팅을 통해 수익이 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하기까지 가게 운영 철학을 강조하는 권종철 대표는 '상생'이라는 단어를 입에서 놓지 않았다. 경영자라기보다는 똑같은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의 관점을 견지해 나갈 것을 끝까지 강조했다. 

 

권 대표는 "일 잘하는 직원과 믿을 만한 직원 한두 명이 생겼다고 해서 가게는 언제나 잘 운영되지 않는다"며 "남들보다 더 기민하게 움직이고 상황을 살펴봐야 하며 점주가 책임감을 잃지 않고 매장에 관심을 가지면, 돈이 헛나가고 실패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분명 '원조'라는 수식어가 붙은 족발 시장에서 귀한족발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소비자와 점주분들이 보내준 관심과 사랑은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며 "남들보다 늦은 만큼 수배의 노력을 통해 '아시아브랜드연구소, K브랜드대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일궈낸 것보다는 꾸준히 가게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상생에 앞장선 결과"라며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가 아니라 사랑받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움직이고 도전하는 브랜드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