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자율주행 학습 ‘피지컬 AI’ 거점…태양광·수소까지 9조 투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구축하는 5조8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건축심의 절차에 들어갔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학습에 활용될 GPU 5만장을 투입하는 대규모 시설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로봇 제조공장과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도시 등을 포함해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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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새만금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돌입. [사진=AI] |
22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산단 7공구에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건축계획안에 대한 건축심의가 시작됐다. 건축심의는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 이전에 거쳐야 하는 절차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심의를 신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자율주행차와 로봇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GPU 5만장을 투입한 5조8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시설, AI 수소도시 등 전체 투자 규모는 약 9조원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 15만312㎡, 연면적 10만1950㎡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2층 규모의 방송통신시설로 조성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학습·운영하는 기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피지컬 AI 분야의 핵심 거점 역할이 예상된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자동차와 로봇 등 실제 기기를 통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3월 착공한다. 같은 해 말에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수소 생산시설도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건축심의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이 실제 공사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첫 행정 절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구조·도시계획·경관·시공·방재·교통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총 30명의 건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민간 전문가는 25명, 당연직 위원은 5명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성을 고려해 교통 분야 심의도 강화했다. 전체 위원 30명 가운데 교통 분야 전문가를 7명으로 구성해 전체의 약 4분의 1을 배정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연면적 4만3000㎡를 넘는 대규모 시설로 교통영향평가 대상에 해당하는 만큼 진출입 동선과 주변 교통 혼잡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심의는 서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심의 결과가 나오면 건축허가와 산업단지 입주계약 등 후속 절차를 병행해 연내 건축허가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이행이 가시화되는 첫 출발점”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축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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