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미래기획그룹 이끌어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승계 과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그룹 경영리더의 올해 임원 인사가 ‘동결’되면서 업계의 해석이 분주하다.
CJ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선호 경영리더의 직급 변동이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추가 승진 없이 현 보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미래 신사업 확대를 맡을 미래기획그룹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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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승계 과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그룹 경영리더의 올해 임원 인사가 ‘동결’되면서 업계의 해석이 분주하다. [사진=CJ그룹] |
재계에서는 이선호 경영리더가 최근 CJ제일제당에서 지주사로자리를 옮기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 중심을 챙기며 실무 경험을 넓히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경영 수업 기간을 조금 더 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CJ그룹의 신임 경영리더에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4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룹의 미래·글로벌 성장 본격 추진을 통한 중기전략 달성을 위해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한한 것이다.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전체 인원 중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도 45%에 달한다. 사업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영 리더를 적극 발탁해 미래와 글로벌 성장 본격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여성 인재 발탁 기조도 확연했다. 이번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중 여성은 총 11명(27.5%)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비율도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특히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사업군(올리브영 54%, 커머스부문 46%)의 경우 여성 임원이 과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연령과 직급에 관계없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력들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 인재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부여됐다.
CJ그룹은 올해 실적과 조직 안정성 강화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너 3세 경영 체제 전환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선호 경영리더의 향후 보직 이동 여부와 내년 인사에서의 승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진이 멈춘 것이 아니라 속도조절에 가깝다”며 “CJ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핵심 계열사의 경험을 더 축적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CEO 주도로 사업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역량 있는 신임 경영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성장 의지를 보유한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중기전략을 반드시 달성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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