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카드수수료율 내리는데...PG 요율은 제각각

금융·보험 / 노규호 기자 / 2025-02-14 16:15:20
카드수수료율 14일부터 최대 0.1%P 인하..."PG 요율도 상한선 둬야"
PG협회 "카드사 비용전가 말아야"...카드사 "PG사 관행 문제 있어"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오늘(14일)부터 영세·중소신용카드가맹점 305만9000곳의 카드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이 지급 결제 시스템 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자결제대행사(PG)들의 수수료율이 카드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며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으로는 카드업계가 추진하는 직승인 방식 결제를 두고 PG협회가 PG사 본연의 업무를 침해한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카드사와 PG사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오늘부터 영세·중소신용카드가맹점 305만9000곳의 카드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이 지급 결제 시스템 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자결제대행사(PG)들의 수수료율이 카드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며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2025년 상반기 영세·중소가맹점 선정 결과'를 발표,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가맹점 305만9000개, PG 하위가맹점 181만5000개, 택시사업자 16만6000개에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신업권 관계자는 “카드사의 신용판매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PG 요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갈수록 악화되는 업황에 카드사가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가맹점의 연 매출에 따라 PG 수수료율 상한을 둘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오 의원은 “PG 수수료율이 제각각으로 책정돼 예측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입법을 통해 영세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결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PG업계는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카드사가 수수료 비용을 PG에 전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PG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드사에서 PG사, PG하위몰로 이어지는 수수료 전가 관행은 결국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구조상 수수료 협상력이 낮다는 이유로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가 내려가면 PG사에 대한 수수료가 인상됐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1월 PG협회는 BC카드가 쿠팡·배달의민족·네이버 등 온라인 대형 가맹점들에 PG사를 건너뛰고 가맹점·카드사 직승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PG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BC카드가 직승인 중계서비스를 확대해 대형 가맹점 대상 VAN 및 PG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는 전자지급결제 대행업체 본연의 업무를 침해하는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규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G사는 그동안 카드사로부터 받은 정산금을 가지고 자금조달의 절차 없이 높은 수수료율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며 “티메프 사태 등 PG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입점사에 대한 결제·정산 업무를 수행하고 싶어 하는 가맹점의 수요가 있기에 직승인 서비스가 추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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