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품질·나눔 경영 계승”

유통·MICE / 심영범 기자 / 2026-09-14 15: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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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오뚜기 전신 풍림상사 설립…카레·즉석식품으로 국내 식문화 발전 이끌어
‘식품보국’·품질제일주의 강조…심장병 어린이 6783명 지원하며 나눔 실천
함영준 회장 “창업 정신 계승해 지속가능한 회사로 발전시킬 것”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가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창업 정신과 경영철학을 되새기는 추모식을 진행했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뚜기를 창업하고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이끈 함 명예회장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보는 한편, 평생 강조한 품질제일주의와 식생활 향상을 위한 사명감, 나눔의 정신 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 [사진=오뚜기]

 

함 명예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6·25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식품산업을 통해 국민의 삶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품었다. 이후 식품원료 제조업체에서 경영 경험을 쌓고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오뚜기 카레’를 시작으로 스프, 케챂, 마요네스, 식초 등 다양한 식품을 선보였다. 이후 ‘오뚜기 3분 카레’로 대표되는 즉석식품을 통해 간편식 시장을 확대하며 국내 식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함 명예회장이 경영 과정에서 가장 강조한 가치는 ‘품질’이었다. 그는 “우리는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식품의 질을 높여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식품보국(食品輔國)’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은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했다. 전국 오뚜기 공장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사내 월례조회와 주요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전통 역시 이러한 기업정신에서 비롯됐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힘을 쏟았다. 함 명예회장은 1992년 한국심장재단을 통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으며, 1996년에는 재단법인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나섰다.

 

매월 5명의 어린이를 돕는 것으로 시작한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총 6783명의 어린이가 지원을 받아 치료 기회를 얻었다.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은 현재 오뚜기의 기업정신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제품의 맛과 품질 향상에 주력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창업자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오뚜기는 올해 안양공장에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 오뚜기와 국내 식문화의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홀’을 개관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창업 정신의 계승을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함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豊林)’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지난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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