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PF 비중 줄이고 사업구조 재편 등 재도약 할 것"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DGB금융지주 자회사인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이 실적 부진 속에 영업점 절반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받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회사는 매출 비중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조직구조 재편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iM증권은 최근 기존 19개인 WM(자산관리)센터와 일반 지점을 11개로 통합하는 작업을 오는 12월부터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21개이던 점포를 3월 성무용 대표 취임 후 19개로 감축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절반에 이르는 통폐합을 단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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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iM증권 본사 [사진=iM증권] |
회사의 방침에 노조의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이후 사업 규모 대비 점포 수가 많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M증권 관계자는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전국 거점을 중심으로 통합된 대형점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iM증권은 최근 희망퇴직도 신청받았다. 직전에서는 만 55세 이상, 근속 연수 20년 이상 또는 부장에 해당하는 고연령·고직급 직원들이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근속연수 15년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만 55세 이상이면 월봉에 잔여 근무 개월 수의 70%를 곱해 희망퇴직금을 지급한다. 근속연수 20년인 직원은 잔여 근무 기간의 60%를 인정하고, 근속연수 15년은 55%를 인정하는 등 근속 기간별 비율을 적용해 희망퇴직 액수를 산정한다.
다만 희망퇴직을 신청한다고 해서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iM증권 관계자는 “신청자 중 회사가 판단해서 해당 인력에 대한 결과를 통지할 것”이라며 “핵심 인력에 대한 조기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iM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23억원,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352억원, 당기순이익 291억원)와 달리 모두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에만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만 1874억원을 쌓으며 적자 행진이 계속됐다. 올해 3분기(7~9월)에도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회사 측은 이달 초 사내 게시판에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를 게재하며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효율성 강화, 성장성 제고, 성장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 등 사업구조 및 조직 개편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iM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창사 이래 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 없었다”며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등의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투자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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