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정교선-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그린푸드’ 지배구조 완성
[메가경제=주영래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형제가 그룹 경영을 완전히 장학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총수 형제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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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박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왼쪽)과 정교선 부회장 형제.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 1507주와 948만 4011주를 받고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 9857만 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단일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유상증자는 3317억 원 규모다.
이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정교선 부회장 형제→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백화점 지분 30.0%,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각 38.1%, 28.0% 확보했다.
기존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 주주는 23.8% 지분을 가진 정교선 부회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정지선 회장이 지분율을 12.7%에서 38.1%로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도 1.9%에서 8.0%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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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지주사 체제를 통해 '형제경영'을 안성했다. [사진=현대백화점] |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 방향성 제시 등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에 나선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축하면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계열사 사이에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2030'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 수익 등으로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존에 계획한 주주환원정책 외에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주사 전환 공식 첫날 현대백화점그룹 주가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물론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모두 일제히 전날에 비해 하락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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