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연말 대목도 옛말"…유통업계, 4분기 경기전망 '먹구름'

유통·MICE / 박제성 기자 / 2026-10-21 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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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 경기전망 92→88 하락…기업 70% "소비 위축 우려"
백화점·대형마트 선방 속 편의점 급락…온라인쇼핑 반등에도 소비심리 냉랭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도 국내 유통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꺾이고 있다. 

 

고물가 부담 속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으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제외한 상당수 유통업체가 4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진=챗GPT4]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8로, 전 분기(92)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R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지수는 최근 5년 평균(83)을 웃돌아 급격한 침체보다는 완만한 둔화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 203곳 중 70%는 가장 큰 이유로 '신중해진 가계 씀씀이'를 꼽았다. 소비자들의 절약형 소비도 뚜렷했다. 

 

가성비 상품 선호가 유지되거나 증가했다는 응답은 78.4%, 필요한 상품만 소량 구매하는 소비가 유지되거나 늘었다는 응답은 83.6%에 달했다.

 

업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은 전 분기 139에서 130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겨울 의류와 선물 수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112에서 111로 소폭 낮아졌지만 김장철 식재료 등 연말 먹거리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온라인 쇼핑은 74에서 82로 8포인트 상승했다. 가격 비교와 할인 혜택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편의점은 127에서 79로 무려 48포인트 급락했다. 여름철 폭염에 따른 음료·빙과류 판매 특수가 끝나고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슈퍼마켓도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으로 고객이 이동하면서 85에서 73으로 하락했다.

 

이승륜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연말 특수 기대감에도 실속형 소비 확산과 계절적 요인으로 업태별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며 "가계의 신중한 소비와 유통채널 간 경쟁 심화로 단기적인 경기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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