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LG에너지솔루션, ESS 등 배터리 사업 협력 MOU

재계 / 이석호 / 2023-01-16 14:54:36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한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생산라인 공동 투자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포괄적인 배터리 사업 협력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3개사와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플라자호텔에서 ESS를 포함한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문승학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LG에너지솔루션 신영준 CTO, 한화큐셀 이재규 GES사업부장, LG에너지솔루션 장승세 ESS사업부장, 한화모멘텀 류양식 이차전지사업부장, LG에너지솔루션 신기창 전극기술센터장 [사진=한화 제공]


이날 체결식에는 한화큐셀 이재규 GES사업부장, 한화모멘텀 류양식 이차전지사업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문승학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과 LG에너지솔루션 신영준 CTO, 장승세 ESS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향후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에 공동 투자를 추진해 미국 전력 시장용 배터리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 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의 기술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연간 기준 2021년 9GWh에서 2031년 95GWh(국내 기준 약 40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 충전 규모)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 1위인 한화큐셀은 이번 협약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향후 높은 성장율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자동차전지, 소형전지부터 ESS 사업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강화하게 된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Vistra)에 단일 전력망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인 1.2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또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신설해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도 진출했다.

한화모멘텀과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외에서 협업한다.

2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등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 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인 한화모멘텀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제조 설비 관련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한국 오창과 폴란드, 미국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도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했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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