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봇·전력 등 AI 인프라 관련주 주도주 부상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KB증권이 2026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약 40% 상향 조정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과거 ‘3저 호황’ 국면보다 더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14일 발간한 ‘KB 전략’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7500pt에서 1만500pt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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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전경 [사진=KB증권 제공] |
KB증권은 현재 코스피 시장이 역사상 가장 강했던 ‘3저 호황’(1986~1989년)보다 빠르고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이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코스피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241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도 큰 폭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630조원, 2027년 906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AI 시장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시대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시간 추론 중요성이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이 단순 하드웨어 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경기 사이클 붕괴나 금리 급등 등 명확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단기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반도체와 로봇, 전력, 우주 등 AI 관련 업종이 코스피 시장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상승 업종이 확산되기보다는 주도주 집중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PER 7.9배, PBR 1.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반도체와 전력, 로봇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코스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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