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팔도, 오뚜기도 신제품 출시로 시장 경쟁 출사표 던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가 2015년 757억 원에서 2023년 약 1800억 원을 기록하며 2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라면시장 규모가 수년간 정체 중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세로 업계는 진단한다.
비빔면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과거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계절메뉴에서 사계절 내내 소비자 식탁을 차지하는 일상의 별미로 자리 잡으며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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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이 배홍동 시리즈로 비비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농심] |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비빔면의 다양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겹살, 골뱅이, 계란, 육회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비빔면이 폭넓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메뉴가 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매년 치열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팔도는 건강 트렌드에 맞춰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오뚜기도 방송인 최화정을 내세워 '진비빔면'의 양을 20% 늘린 점을 알리며,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농심은 배홍동 신제품 '배홍동칼빔면'을 선보이며 비빔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칼국수비빔면을 모티브로 개발한 배홍동칼빔면은 농심의 제면 기술을 활용해 매끄럽고 쫄깃하면서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2021년 배홍동 출시 이후 좋은 원재료로 만든 맛과 품질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올해도 각기 다른 면발의 매력을 가진 배홍동비빔면, 배홍동쫄쫄면, 배홍동칼빔면 삼총사의 매력을 널리 알려 비빔면 시장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배홍동 브랜드로 선보이는 세 번째 제품 '배홍동칼빔면'은 배홍동 고유의 매콤 새콤한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 입안 가득 풍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칼국수비빔면' 메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맛집, 레시피의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맛깔난 배홍동 소스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비빔면 '배홍동칼빔면'으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여 2025년 비빔면 시장 대세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건면을 사용한 것도 배홍동칼빔면만의 특징이다. 건면 특유의 매끄럽고 높은 밀도로 쫄깃하고 탱탱한 칼국수 면발을 구현했다. 면 모양은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름모꼴의 ‘도삭면’ 형태로 만들었다.
또한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한 배홍동 고유의 매콤새콤한 비빔장에 다진 김치를 추가하고, 바삭한 김치전을 구현한 별미튀김과 고소한 흑깨 토핑을 별첨으로 더해 완성도를 더했다.
분식점 쫄면맛을 그대로 구현한 배홍동쫄쫄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쫄면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분식 메뉴로, 배홍동 비빔장과 궁합이 좋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홍동쫄쫄면은 건면 제면방식을 통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스는 쫄면 콘셉트에 맞게 기존 배홍동비빔면보다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맛깔나게 시원하며 매콤한 소스와 쫄깃하고 탱탱한 건면, 바삭하고 고소한 후첨 별미튀김의 조화가 분식점 쫄면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는 평이다.
소비자들은 "쫄깃탱탱한 면발에 새콤매콤한 비빔장, 그리고 고소한 별미 튀김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다", "진짜 집에서 분식점 쫄면 먹는 기분이다"라며 호평을 전하고 있다.
농심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 마케터와 연구원은 배홍동 출시를 준비할 당시,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 다니며 각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으로 귀결됐다. 또한 농심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에 있다고 판단, 더욱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다.
농심 관계자는 "연구원과 마케터가 함께 1년여 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을 완성해냈다"며 "특히 배홍동 개발의 핵심을 비빔장에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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