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4028만 보 모아 한강 생태계 지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키움증권 임직원과 시민 1만 1728명이 한 달 동안 7억 4028만 보를 모아 한강 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탰다. 참가자들이 걸은 거리는 51만 8221km로 지구 둘레를 약 13바퀴 도는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목표 걸음 수 달성에 따라 환경단체에 2000만 원을 기부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환경보전 활동을 이어간다.
키움증권은 걸음 기부 캠페인 ‘키움과맑음 시즌3’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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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걸음 기부 캠페인 ‘키움과맑음 시즌3’에 참여해 7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걸음을 기부한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제공] |
키움과맑음은 임직원과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걸은 걸음을 기부하고 이를 환경보전 활동과 연계하는 키움증권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이다.
시즌3는 지난 7월 한 달간 걸음 기부 플랫폼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행됐다. 참가자가 하루 동안 걸은 걸음을 앱에 적립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키움증권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했다. 한 달간 총 1만 1728명이 동참했다.
누적 걸음 수는 7억 4028만 보, 하루 평균 기부된 걸음은 2388만 보였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51만 8221km다. 지구 적도 둘레가 약 4만 75km인 점을 고려하면 지구를 약 12.9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서울과 부산을 직선거리가 아닌 일반적인 도로 이동거리 약 400km로 단순 비교하면 1200회 이상 오갈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회사 측이 제시한 환경적 효과도 상당하다. 키움증권은 캠페인을 통해 탄소 6만 7750kg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67.75톤에 해당한다.
에너지 절감 효과는 14만 1707kWh로 환산됐다. 회사는 30년생 소나무를 최대 1만 265그루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걸음 수를 탄소 저감량으로 환산한 수치는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 측정해 산출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걷기 캠페인의 탄소 저감 효과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등 탄소를 배출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대신 걸었다는 가정 아래 일정한 환산 기준을 적용해 계산한다. 참가자가 평소에도 걸었을 거리인지, 실제 자동차 이용을 걷기로 대체했는지 등에 따라 현실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6만 7750kg은 참가자들이 기부한 걸음을 환경적 가치로 환산해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참여 규모가 커진 데는 임직원뿐 아니라 시민에게도 캠페인을 개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 임직원 가운데서는 임상옥 자금세탁불공정방지팀 팀장과 김호준 채널기획팀 과장이 가장 많은 걸음을 기부했다.
두 사람은 7월 한 달 동안 매일 3만 보를 걸어 각각 93만 보를 기록했다. 특히 임 팀장은 키움과맑음 시즌1부터 세 시즌 연속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걸음을 기부했다.
임 팀장은 “더운 여름이지만 걸어서 출근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ESG 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의 참여도 이어졌다. 캠페인에 동참한 유세한 씨는 “최근 연속된 폭염으로 기후위기를 체감 중이었는데 평소 이용하던 걷기 앱에서 키움증권이 환경단체에 걸음 기부를 한다고 해서 동참하게 됐다”며 “일상 속 걷기로 건강과 환경 모두를 지킬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참가자가 걸음을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환경보전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목표 걸음 수 달성에 따라 키움증권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 2000만 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한강을 중심으로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추진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시민 참여형 생태 모니터링과 생물 서식처 개선, 생태교육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전달하는 기부금 역시 생태계 보존과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위기 대응 등 환경 활동에 활용된다.
기부 이후에는 키움증권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으로도 연결할 예정이다. 걸음 기부를 통한 모금과 환경단체 지원, 임직원 현장 참여를 하나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키움증권은 환경 외에도 장애 인식 개선과 청년 교육 등으로 사회공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단축 마라톤 대회 ‘키움런’을 열었다. 행사 비용 전액을 주최 단체인 사단법인 무의에 기부했으며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도 모두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장애 인식 개선 프로젝트에 사용됐다. 5월에는 사회배려계층 대학생 51명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총 1억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키움증권의 대학생 장학금 지원은 2024년 시작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현재까지 지원한 장학금은 누적 4억 원, 수혜 학생은 200명이다.
최근 활동의 공통점은 회사가 기부금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사회공헌에서 임직원과 시민의 참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데 있다.
키움런에서는 참가자의 달리기를 장애 인식 개선 기부와 연결했고, 키움과맑음에서는 일상적인 걷기를 환경단체 기부와 후속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다만 이번 캠페인의 실질적인 환경 성과를 판단하려면 기부 이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키움증권이 전달하는 2000만 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한강 생태계 보전 사업에 투입되는지,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서식처를 개선하거나 생물다양성 보전 효과를 거두는지 등이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걸음 수를 탄소량으로 환산한 일회성 수치보다 기부금을 활용한 환경사업의 실제 결과를 공개한다면 캠페인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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