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최근 수출증가율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회복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
▲ 그래픽=대한상공회의소 |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둔화 원인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수출기업은 과거 높은 경쟁력으로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기업에서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기업의 수출 참여로 인한 이점인 시장규모 확대, 기업 간 경쟁 증가, 혁신 유인 제고 등 생산성 향상 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제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액)을 계산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9년에는 전체 제조기업과 비교해 30% 정도 높은 생산성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2020~2022년 기준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은 9368만원으로 전체 제조기업(9289만원)보다 약 0.8% 높은것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수출기업 내에서도 매출액 대비 수출액이 절반을 넘는 글로벌 기업과 수출 비중이 미미한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2022년 기준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의 노동생산성은 1억 399만원이었으나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이 20% 미만인 기업은 노동생산성이 8761만원에 그쳤다.
SGI는 보고서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사업재편 통한 효율적 자원배분 촉진 ▲중국 대체할 수출시장 발굴 등을 제언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