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객 75%·2030세대 61%…취향 소비 정조준
조구만 5종 순차 출시…쿠션·담요·장패드까지 선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편의점 캐릭터 굿즈가 ‘모으는 재미’를 넘어 ‘쓰는 재미’로 진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캐릭터 인기에만 기대는 굿즈에서 벗어나 텀블러·파우치 등 실용형 상품과 먹거리를 결합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올해 들어 4배 이상 증가했다.
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9월 굿즈를 포함한 캐릭터 협업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운영 상품도 지난해 346종에서 올해 491종으로 145종 증가하며 약 42%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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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구만 협업 굿즈. [사진=세븐일레븐] |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캐릭터 자체보다 상품에 실제 사용 가치를 더한 기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캐리어와 텀블러, 샐러드통처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굿즈를 선보이는 한편 식품에 랜덤씰·마그넷 등 수집형 아이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상품 구성을 다변화했다.
캐릭터 팬덤을 겨냥하면서도 구매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의 쓰임새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캐릭터 상품을 소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품 구매와 굿즈 수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한 셈이다.
구매층도 젊은 여성 소비자에게 집중됐다. 올해 1~9월 굿즈 포함 상품의 구매 고객 가운데 여성 비중은 75%로 남성 25%보다 3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4.2%로 가장 많았고 40대 28.2%, 20대 27.1%, 50대 이상 10.5% 순이었다. 20·30대 구매 고객 비중은 61.3%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공룡 캐릭터 ‘조구만(JOGUMAN)’과 손잡고 먹거리와 굿즈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다. IPX가 글로벌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조구만의 브라키오 캐릭터를 활용해 편의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군을 구성했다.
첫 상품은 오는 9일 출시한다. ‘브라키오 경고키링’, ‘배부른 브라키오 쿠션’, ‘천고마비 브라키오 담요’ 등 3종이다.
16일에는 실용성을 앞세운 상품 2종을 추가한다. ‘가을무드 북커버백’은 책 커버와 가방, 파우치 기능을 결합했으며 트렌치코트를 입은 브라키오 키링을 더했다. ‘오피스 장패드’에는 브라키오 사원의 일주일을 담아 직장인의 일상을 캐릭터 콘텐츠로 풀어냈다.
세븐일레븐은 캐릭터의 인지도만으로 상품을 구성하기보다 실용성, 수집 가치, 먹거리와의 결합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IP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캐릭터 소비와 취향형 상품 수요에 맞춰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을 고를 때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자주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캐릭터의 재미와 상품의 쓰임새를 함께 담아 구매 이후에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 ‘헬로키티색동리유저블백’과 ‘헬로키티블랙리유저블백’ 2종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캐릭터·IP 협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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