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녹내장은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를 좁히고,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도근시 등과도 관련이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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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청안과 김성아 원장 |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시신경에 손상이 가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도 안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은 약물치료, 즉 안약 점안이다. 이 치료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해 초기나 진행이 느린 경우에 효과적으로 안압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의 효과는 무엇보다 꾸준한 점안에 달려 있다.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게 나타나 환자들이 그 심각성을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단기적인 증상 개선이 아니라 안압을 낮추어 시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장기적인 관리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점안 시간을 놓치면 안압이 다시 상승하고 질환이 급격히 진행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는 증상이 느껴지거나 악화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약물치료를 할 때에는 의사가 처방한 대로 정해진 용량을 정확하게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은 주로 안구 내 방수의 생성량을 줄이거나 배출을 원활하게 해 안압을 낮추는 원리로 작용한다. 간혹 점안 시기를 놓쳐 다음 점안 기회에 많은 양의 안약을 한 번에 투입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단시간에 많은 양의 약물을 점안한다고 해서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실수로 점안 기회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시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약물을 점안한 후 점안 주기를 다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녹내장은 여러 종류의 안약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에 약물 각각의 점안 간격이 다를 수 있어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안약을 사용할 때에는 한 약물을 점안한 후 다음 약물을 점안하기 전에 최소 5분가량 기다려 약물 하나하나가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여러 약물을 동시에 점안하면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약물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녹내장은 환자마다 반응이 다르고 안압이 낮아져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속도는 개인차가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안압과 시야 검사, 시신경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약물에 따라 드물게 충혈, 따가움, 가려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해 약물 변경이나 점안 방법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
녹내장 약물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생활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 조절도 안압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체내 호르몬 균형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안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혈압과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하며 이를 통해 녹내장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SNU청안과 김성아 원장은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안압을 관리하고 시신경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약물치료를 꾸준히 진행하여 그 효과를 충분히 살리는 것이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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