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AI 선장' 시대 열었다…아비커스, 자율운항 첫 국제 인증

조선·금속 / 박제성 기자 / 2026-04-07 15:03:58
노르웨이선급 형식 승인 획득…'하이나스 컨트롤' 글로벌 표준 정조준
500척 수주 돌파…인지·판단·제어 통합으로 자율운항 상용화 '가속 페달'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7일 아비커스가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 승인(Type Approval, T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노르웨이선급 비달 돌로넨 한국 일본 총괄 대표[사진=HD현대]

 

이번에 승인을 받은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운항 상황을 판단, 충돌을 회피하도록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선박이나 프로젝트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양산형 자율운항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이나스 컨트롤은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설치가 가능해져 적용 효율성을 높이게 됐으며,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비커스는 노르웨이선급과 3년 이상 긴밀히 협력해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전 요건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 

 

▲ HD현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이 적용된 컨테이너 운반선[사진=HD현대]

 

노르웨이선급은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야간 및 악천후 등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탐지하는 아비커스의 비전 센싱·센서 융합 기술과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COLREGS)에 기반한 충돌 회피 기능 등을 좋게 평가했다.

 

이번에 마련된 검증 체계와 평가 기준은 자율운항 국제표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향후 관련 기준의 주요 참고 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 비강제 코드(MASS Code)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승인과 검증 체계는 향후 세부 기술 기준 수립에도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아비커스는 향후 국제 규제 변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확보해 하이나스 컨트롤은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의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달 돌로넨 노르웨이선급 한국 일본 총괄 대표는 “하이나스 컨트롤의 형식승인은 자율운항 기술이 단순한 비전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형식승인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HD현대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와 국제표준 수립을 동시에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2023년부터 HD현대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표준 사양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수주 500척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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