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 DB손보 대표·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도‘국감장행’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퇴진을 곧 앞두고 있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17일 정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종합 국감 증인 12명과 참고인 1명 등 모두 1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정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횡령을 비롯한 내부통제 부실과 지나친 예대마진 수익, 지배구조 등을 이유로 5대 금융지주 회장으로 유일하게 증인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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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정무위는 지난 8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고객사로부터 획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내부거래로 127억원의 주식매매 차익을 취득한 위법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윤 회장은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CEO 경영 승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11월 퇴임을 앞둔 윤 회장이 경영 승계를 마무리 짓기 전 논란과 의혹에 대해 마지막까지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경남은행과 우리은행 등에서 일어난 횡령규모에 비해 KB금융 일부 직원의 일탈로 인한 책임을 CEO로서 해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무려 3연임의 커리어에 위기를 극복하고 넘버원으로 KB금융그룹을 성장시킨 윤종규 회장이 이번 국감에서 어떻게 여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힐지 주목된다”며 “퇴임을 앞두고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명확한 책임 소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대마진 수익이야 다른 금융사들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지배구조의 경우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꽤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의 정쟁에 휘말리는 모양새라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국회 정무위는 또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대해 기술탈취와 채용 공정성 문제로 오는 26일 열릴 종합 국감장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6월 ICT·미디어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벤처기업 인덱스마인이 공정위에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정무위는 이사회가 해당 안건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정일문 사장의 국회 출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와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도 오는 2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진행되는 종합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핀테크 정보 탈취 의혹으로 증언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의 경우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실손보험 부지급사태에 대해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정무위는 비금융 관련 사안으로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를 유사투자자문 및 허위광고 방치 관련한 이유로 출석을 요구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해운업계 상황 의견 청취와 산업은행의 지원과 관련해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의 경우 하도급법 위반 의혹 등으로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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