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통령실 탄원서 제출... 정부 차원 조사 요구

재계 / 신승민 기자 / 2025-07-15 14:33:59
합병 통한 편법 승계 의혹 제기... 신사업 철회 도마 위
임시 주총 소집 추진... KG, “법과 절차 따라 경영” 반박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KG그룹 소액주주연대가 KG그룹의 주주가치 훼손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집단행동에 돌입해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으나, KG그룹은 성명을 통해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 KG그룹 CI [이미지=KG그룹]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티를 포함한 KG그룹 6개 상장사의 주주들로 구성된 KG그룹 소액주주연대는 KG그룹의 편법적 경영 승계와 투자자 기만 의혹 등을 담은 탄원서를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2017년 KG제로인과 KG네트웍스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편법적인 경영 승계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합병을 통해 곽재선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 사장이 KG제로인의 최대주주로 올라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2세 승계 작업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또 KG에코솔루션과 KG스틸의 신규사업 진출 철회에 대해서 투자자를 기만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KG에코솔루션은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차전지 소재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나, 이후 관련 사업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당시 KG에코솔루션의 주가는 약 1만원 수준에서 신사업 발표 후 2만80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KG스틸 역시 2023년 10월 배터리팩 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한 뒤, 이듬해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곽정현 대표의 책임경영 문제도 제기했다. 곽 대표는 14개 계열사에서 직책을 겸직하고 있으나, 등기이사로 등재된 곳은 3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KG케미칼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곽정현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G그룹은 성명을 통해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그동안 모든 경영활동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편법 경영 승계 의혹에 대해서는 “KG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합병, 투자, 지배구조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법적 절차와 공시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및 배터리팩 사업의 경우 “일부 계열사에서 추진했던 신사업은 초기 검토 당시의 시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적으로 조정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곽 대표의 겸직 문제 “14개 계열사의 직책을 겸직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일시적으로 9곳에 달했던 겸직을 축소해 현재는 KG케미칼, KG스틸, KG제로인 등 3곳에서만 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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