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제품군 협의…비경쟁 포트폴리오
9000개 약국망 활용…유럽 확장 플랫폼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의 인수 후 통합·정비 작업을 마치고 약국 채널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프레가 보유한 프랑스 전역 9000여개 약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비경쟁 타사 제품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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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이 지프레 인수 후 기존 제품군 매출 확대와 별도로 타사 제품 라이선스인을 추진한다. [사진=AI] |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프레의 조직 운영과 영업망 가동 상황,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점검하고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과 지프레 간 영업 연계 강화를 추진한다.
지프레는 프랑스 전역에서 9000여개가 넘는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의 병원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의약품(OTC)과 약국의약품(DM), 건강기능식품 등 140여종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프레가 보유한 기존 사업 기반에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직판 역량을 결합해 병원과 약국을 아우르는 판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지프레 인수로 셀트리온은 기존 유럽 직판망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약국 영업 채널을 확보하게 되면서 병원에서 시작된 처방을 실제 조제·투약과 반복 구매 단계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셀트리온은 지프레의 약국 영업망을 활용해 자사 제품뿐 아니라 비경쟁 타사 바이오시밀러·제네릭·헬스케어 제품의 라이선스인 및 현지 론칭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이 앞서 제시한 지프레 사업의 5년간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전망에는 향후 추진하는 타사 제품 라이선스인 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프레 인수 당시 기존 제품군을 활용해 향후 5년간 약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500억원의 매출 전망은 지프레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향후 추진하는 타사 제품 라이선스인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이어 셀트리온은 현재 지프레 약국망 활용을 목적으로 다수 제품군에 대한 라이선스인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대상 제품이나 업체, 출시 계획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타사 제품군 도입을 통해 프랑스 약국 영업망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입을 검토 중인 제품군은 셀트리온의 기존 제품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영업상 충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의 프랑스 약국 직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대상이 확대될 경우 약국을 통한 판매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트리온스킨큐어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지피덤’을 내년 초 프랑스 약국 유통 화장품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지프레가 현지 약국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자사 제품뿐 아니라 비경쟁 타사 바이오시밀러·제네릭·헬스케어 제품의 라이선스인을 통해 약국 판매 제품을 확대하는 것도 목표다.
셀트리온은 프랑스에서 지프레를 활용한 약국 영업 모델을 검증한 뒤 국가별 약국 유통 구조와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제도 등을 고려해 다른 유럽 국가로 사업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 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KPI와 타 국가 확대 기준, 관련 사업의 추가 투자 및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셀트리온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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