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셀렉티브 서비스' 도입…여행 전 과정 연결하는 경험 강화
신규 유니폼 공개…"브랜드는 이름 아닌 고객 경험으로 완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됩니다."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 행사장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항공기를 운항하는 기업을 넘어 고객의 여행 전 과정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이 항공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기존 PNT항공에서 새롭게 출범한 트리니티항공은 단순한 사명 변경이나 기업 이미지(CI) 교체가 아닌 '여행 경험 자체를 재정의하는 브랜드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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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니티항공 신규 유니폼 런어웨이를 진행한 승무원 모델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
47년간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쌓아온 소노그룹의 호스피탈리티 역량을 항공 서비스와 결합해 이동과 숙박, 휴식이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리니티항공은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철학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은 새로운 항공 브랜드의 출발을 알리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항공업계와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대에는 실제 객실승무원과 운항승무원들이 올라 새 유니폼을 선보이며 브랜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검은 조명 아래 등장한 승무원들은 트리니티항공의 새로운 브랜드 컬러인 '트리니티 그레이'와 '로즈 골드'가 적용된 유니폼을 선보였다. 트리니티항공이 강조하는 '안전'과 '신뢰', 그리고 고객에게 제공할 '편안한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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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
◆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항공사 만들 것"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이날 새로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서 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은 여행지에 도착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집을 나서는 설렘부터 공항으로 향하는 순간, 비행기에 오르는 기대감, 여행지에서의 즐거움,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이 여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노는 지난 47년 동안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고객의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왔다"며 "트리니티항공은 그 서비스 가치를 하늘길까지 확장하는 자연스러운 도전이자 고객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소노그룹이 바라보는 항공사업은 단순히 승객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영역이 아니다.
고객이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공항을 이용하고 비행기에 탑승하며, 현지에서 머무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최근 여행 소비 트렌드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소비자뿐 아니라 숙박, 이동, 현지 경험까지 편리하게 관리받고 싶어 하는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니티항공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항공과 호텔·리조트를 연결하는 새로운 여행 플랫폼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 "이름 바꾸기가 아닌 선택받는 이유 만드는 과정"
트리니티항공은 이번 리브랜딩을 단순한 이미지 개선 작업으로 정의하지 않았다.
서 회장은 "이번 리브랜딩은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고객이 왜 트리니티항공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유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항공과 호텔, 리조트를 연결해 다른 항공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여행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미션으로 내세운 문구는 'Relaxed and Reliable(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다.
화려한 외형보다 고객이 실제 경험하는 편안함과 믿음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특히 항공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을 모든 경영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항공산업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을 책임져 온 항공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깊이 존중하고, 견고한 안전이라는 토대 위에 소노만의 서비스 경쟁력을 더해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항공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업은 단기간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확장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긴 호흡으로 흔들림 없이 성장하면서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춘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FSC와 LCC 사이 새로운 선택지…SSC 모델 승부수
트리니티항공이 시장에 던진 가장 큰 화두는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전략이다.
현재 항공시장은 크게 FSC와 LCC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FSC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LCC는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서비스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트리니티항공은 이 두 모델 사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여행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하고, 선택한 서비스에는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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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연 트리니티항공 대표가 향후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
이상연 트리니티항공 대표는 "오늘은 새로운 이름을 공개하는 행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어떤 항공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자리"라며 "가장 화려한 항공사가 아니라 가장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트리니티항공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브랜드나 화려한 서비스도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안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SSC 전략의 핵심은 '많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를 가치 있게 제공하는 것'이다.
트리니티항공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합리적인 운임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항공·숙박·휴식 연결하는 통합 여행 생태계 구축
트리니티항공의 또 다른 경쟁력은 소노그룹과의 시너지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고객 서비스 경험을 항공 분야에 접목해 기존 항공사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항공권 예약부터 이동, 숙박, 레저 활동까지 연결하는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을 구축해 고객이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여행 전체를 경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확대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2월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개설했으며 향후 공항 라운지 운영,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기내 인터넷(IFC), 프리미엄 기내식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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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트리니티항공] |
◆ 기내식부터 유니폼까지…고객 접점 전면 혁신
기내 서비스 역시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맞춰 변화한다.
연내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을 전면 개편하고 이후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으로 확대 적용한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편도 기준 두 차례 기내식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샐러드, 과일, 빵, 와인, 맥주 등을 추가해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한다.
이코노미 클래스 역시 샐러드와 음료 구성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상연 트리니티항공 대표는 리브랜드 추진 배경과 관련해 "존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항공시장과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격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노선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규 유니폼의 특징에 대해서는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감을 담는 동시에 현장 직원들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고려했다. 직원들의 자부심이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고 답변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재무 안정성 우려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현재 재무 구조가 완전히 안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자금 지원을 통해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노선 효율화와 원가 개선으로 수익 구조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노선 확대 계획과 관련해 "수요와 경제성이 확보되는 노선을 지속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노선과 연계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모의 경쟁보다는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서비스, 그룹 내 여행 관련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트리니티항공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비전 실현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항공과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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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심영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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