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내 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전에서 글로벌 경쟁사 2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실가동 원료의약품(DS) cGMP 시설을 확보해 관세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인수가 추진되는 시설은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을 수년간 생산해온 미공개 글로벌 제약사의 공장으로, 현재 생산능력의 50%는 기존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5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은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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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난 5월 서정진 회장이 밝힌 관세 대응 전략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게 된다. 선제적 재고 이전, 현지 CMO 계약 확대에 이어 미국 내 직접 생산거점 확보로 관세 위험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수 후 즉시 추가 증설에 착수, 송도 2공장 대비 1.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후속 제품군까지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의약품뿐 아니라 완제의약품과 포장·물류까지 미국 내 전주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직접 제조와 현지 공급망 통합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를 동반 절감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확보하게 되면, 미국 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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