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황금알’ 된 전자BG…AI 타고 영업이익률 30% 시대

재계 / 주영래 기자 / 2026-10-01 12: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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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속기·광모듈 CCL 동반 질주…3분기 영업익 2263억·118%↑
생산능력 163% 확대 승부수…2028년 매출 5.3조·영업익 1.75조 전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두산 전자BG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과 광모듈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규모 증설이 본격화하는 2028년부터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두산 전자BG의 3분기 매출은 7,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0% 늘어난다. 영업이익은 2,263억원으로 117.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29.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불리한 환율 여건에도 2분기 실적을 넘어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두산 전자BG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AI]


■ 엔비디아 ‘베라 루빈’ 출하 확대…NV향 매출 2,773억원


실적 개선의 핵심은 AI 가속기 세대교체다. 엔비디아(NV)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향 출하가 늘면서 두산 전자BG의 북미 NV향 3분기 매출은 약 2,77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보다 고사양 CCL이 더 많이 들어간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컴퓨트 트레이 인쇄회로기판(PCB)은 기존 22층에서 26층으로 높아지고, 빌드업층에 쓰이는 CCL 사양도 M4에서 M6로 올라간다. 출하량뿐 아니라 제품 한 대당 CCL의 부가가치도 함께 커진다는 얘기다.


보고서의 밸류체인 비교에서도 두산은 베라 루빈 컴퓨트 보드용 CCL 공급사로 제시됐다. AI 서버가 고도화될수록 PCB 층수와 CCL 사양이 높아지는 만큼 두산의 수혜 강도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광모듈도 새 성장축…3분기 매출 1,059억원, 전 분기 2배


광모듈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고속 데이터 전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자BG의 광모듈향 3분기 매출은 1,059억원으로 전 분기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모듈용 CCL 역시 전송 속도가 400G에서 800G, 1.6T로 올라갈수록 PCB 층수와 소재 사양이 높아지는 추세다.


메리츠증권은 전자BG의 올해 연간 매출을 2조8,917억원, 영업이익을 8,696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 3조7,082억원, 영업이익 1조1,793억원으로 늘고, 영업이익률은 올해 30.1%에서 내년 31.8%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 CCL 생산능력 163% 확대…“2028년 매출 5.3조·영업익 1.75조”


두산은 AI 수요에 맞춰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BG는 지난달 17일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진행 중인 중국·국내 공장 증설에 태국 신공장 투자까지 반영하면 CCL 생산능력은 라인 수 기준 현재보다 약 163%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두산 전자BG는 경쟁사보다 설비투자가 제한적이어서 중장기 성장성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증설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이런 생산능력 한계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설 효과는 2028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전자BG의 2028년 매출을 5조2,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영업이익을 1조7,496억원으로 4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을 100으로 놓은 생산능력 지수는 2028년 210, 2029년 26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제시됐다.


메리츠증권은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종가(136만8,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75.4%다. 다만 이는 증권사 추정치로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서버와 반도체를 넘어 PCB·CCL 등 소재 시장으로 번지는 가운데, 두산 전자BG가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직접 수혜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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