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11년 전 비수술 척추치료로 걸음을 되찾았던 몽골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한의통합치료를 다시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치료의 주인공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인 나랑체첵(44·여) 씨다. 그는 지난 7일부터 약 2주간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집중 치료를 받았다. 모든 의료비는 자생한방병원이 지원했다.
▲ 자생한방병원 이상운 원장으로부터 치료받은 나랑체첵씨. |
나랑체첵 씨는 2000년 고등학생 시절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로 허리와 하반신을 크게 다쳤고, 14년간 목발에 의존해 생활했다. 201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설립자의 한의 치료 강연에서 동작침법과 추나요법 시술을 받은 후 20분 만에 목발 없이 걷게 돼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후 자생한방병원은 환자의 경과를 꾸준히 모니터링했고, 출산과 육아로 통증이 재발하자 재치료를 진행했다.
이번 치료를 맡은 이상운 원장은 “정밀 검사에서 요추 4·5번과 5번·천추 1번 사이 디스크 돌출이 재발됐고 목디스크도 새로 확인됐다”며 “이틀 간격으로 신바로약침을 투여하고 동작침법, 추나요법, 한약 처방을 병행해 통증 완화와 신경 회복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마친 나랑체첵 씨는 “11년 전 목발을 벗고 다시 걷게 된 것도 기적이었는데, 이번에는 허리와 목 통증까지 사라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선행을 베풀다 다친 환자인 만큼 치료 경과를 꾸준히 살펴왔다”며 “앞으로도 비수술 한방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전하는 나눔 의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이자 독립유공자인 고 신광렬 선생이 강조한 ‘긍휼지심(矜恤之心)’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후원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