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삼양식품 공장 증설... 수출 확대에 두 팔 걷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식품의 대명사 '라면'이 수출 효자 품목에 등극했다. 7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라면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 52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신라면과 삼약식품 '불닭 볶음면' 시리즈의 인기 덕분에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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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라면 코너 [사진=연합] |
K-라면 해외 판매 증가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과 K팝과 드라마 등 K컨텐츠가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SNS를 통한 매운 라면 도전기가 유행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면 도서관 형태의 편의점도 등장해 해외 여행객들의 반응도 높다.
식약처의 대응도 한 몫을 했다. 해외 수출규제 해소를 위해 식약처는 한국산 라면에 대한 유럽연합의 에틸렌옥사이드(Ethylene oxide, 이하 EO) 관리 강화 조치 해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으로의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1월~11월) 대비 약 72% 상승(약 4400만 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업계도 해외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 되자 늘어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하반기 중 미국 2공장을 증설해 운영함은 물론 3공장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 추가 설립과 함께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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