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를 출범하고 ESG경영에 시동을 건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대표이사 이석주)는 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결의하는 한편, 첫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독립 위원회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항에 전문 검토기능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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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애경그룹 제공 |
위원회는 운영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위원장으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법률전문가.
같은 날 AK홀딩스는 이사회 안건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의 건 및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의 건도 상정하고 결의했다.
AK홀딩스는 이삼규 사외이사를 첫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 의장은 현 에일회계법인 고문으로, 산업은행 부행장 및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다.
아울러 애경그룹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요 내용으로 ▲주주의 권리 및 책임과 공평한 대우 ▲이사회 운영 및 이사의 의무와 책임 ▲감사위원회 및 외부감사인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공시 등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을 포함한다.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현실성 있는 실천 계획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유지 및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애경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룹 내 공정거래 자율준수 체제를 구축하는 등 관리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현재 애경산업, 제주항공, AK플라자가 이미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애경유화(11월 1일 애경케미칼로 통합 예정)는 올해 사내 ‘내부거래심사팀’을 조직했으며, 2022년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애경그룹은 현실성 있는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배구조 관련 사회적 요구에 대해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자발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사외이사 의장 선임 및 거버넌스위원회 출범을 통해 이사회의 업무 독립성을 보장하고 주요 경영이슈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올해 초 경영방침 발표를 통해 ESG경영 차원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윤리경영 및 준법지원 활동을 강화해 급변하고 있는 법적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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