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여비, '고전을 펼치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2' 출간

/ 이동훈 / 2025-02-20 12:27:25
조선이 사랑한 40권의 책과 작가들의 운명적인 삶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레인북의 인문역사 브랜드 '시여비'가 조선 중·후기 역사의 변곡점을 담은 책 ‘고전을 펼치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2’를 출간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랑했던 40권의 책과 그 책을 쓴 작가들의 운명적인 삶을 조명한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주도로 책이 출판되고 보급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조선 중기 이후 과거시험 준비생이 늘어나면서 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민간 출판의 활성화로 이어졌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출판됐다. 


책은 전쟁의 기록, 조선인이 본 동아시아, 외교 현장의 고군분투, 조선의 강토, 양반 사대부의 일상, 조선의 맛, 조선 역사, 조선의 금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책들이 소개된다.

징비록: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였던 류성룡이 전쟁의 참혹함을 기록한 책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전황과 개인적인 감회를 기록한 일기
열하일기: 박지원이 청나라를 방문하고 견문한 내용을 담은 책
택리지: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전국 각지의 지리, 풍속, 인심 등을 기록한 책
음식디미방: 조선시대 최초의 한글 요리책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이후 조선의 문화적 활력을 억제하는 역사 왜곡이 이루어졌고, 조선 후기 사회를 암울한 시대로 묘사했다. 홍성준 작가는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당시 사람들이 직접 남긴 기록을 읽으며 조선의 진면목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목차
1장 전쟁, 기억, 기록
전시 최고 책임자의 기록 『징비록』
상승 장군의 전쟁 『난중일기』
무장한 백성의 전쟁 『고대일록』
끌려간 백성의 전쟁 『간양록』
부차(富察) 평원의 비극 『책중일록』과 『건주문견록』
고성(孤城)에 갇힌 왕을 구하라. 『병자록과』 『산성일기』
러시아의 남하를 막아라. 『북정록』

2장 조선인이 본 동아시아
조선 전기 일본보고서 『해동제국기』
조선 후기 일본보고서 『청령국지』
우리는 조선에서 온 표류민이요. 『표해록』

3장 절박한 외교현장에서 고군분투
네놈들이 끌고 간 우리동포 내놓아라! 『해동기』
반정을 명에 승인받아라! 『조천록』
패전국 세자의 볼모 생활보고 『심양장계』
최고 문장가가 본 청나라 『열하일기』
최고 관료가 본 청나라 『열하기유』

4장 내 나라 내 강토
“암행어사 출두야!” 『해서암행일기』
18세기 초 제주도의 모든 것 『남환박물』
조선팔도, 선비가 살만한 동네는? 『택리지』
“아래 땅에 사는 사람들이 우러러 보다.” 『유백두산기』
“천지가 크다 해도, 내 가슴 속에 담을 수 있다.” 『호동서락기』
“천하의 경륜은 모두 지지도에 있다.” 『대동지지』

5장 조선 양반 사대부의 하루하루
“글로나마 이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리라.” 『양아록』
“십 년 나그네, 부질없는 고향 꿈 수고롭다.” 『미암일기』
양반의 피난 일기, 『쇄미록』
“내가 아버지 명 받들어 일기 쓰기 시작한 것 역시 회갑이 되었다.” 『노상추일기』

6장 조선의 맛
다시 먹고픈 요리 품평서 『도문대작』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남긴 요리책, 『음식디미방』
해양 수산물의 모든 것, 『자산어보』
“오로지 풍속을 따르면서 형편에 맞게 조절”하는 맛 『정조지』
도인의 찻자리 경지 『동다송』

7장 조선사람이 쓴 조선 역사
오랑캐, 왜와 연합해 천하를 도모하자? 『규원사화』
신기하고 이상한 이야기 『순오지』
고구려의 터전 위에 부여의 풍속을 지킨 나라 『발해고』
역사가는 모든 것을 쓰고 판단은 후세가 한다. 『연려실기술』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 『회조일사』
공적인 마음과 안목으로 당쟁의 역사를 기록했다. 『당의통략』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

8장 조선의 금서
“단근질 쇠가 식었으니 다시 달구어 오라.” 『육신전』
조선은 곧 망한다! 『정감록』
 

저자 홍성준은 1969년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해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회사, 노점상, 한의원 등에서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고 서당을 다니며 유학의 경전도 공부했다. 현재는 약탈경제반대행동이라는 시민단체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집필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평소 책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책에서 보았던 사람과 사건이 있었던 곳을 여행하는 것을 즐긴다. 저서로는 『고전의 쓸모』, 『고전을 펼치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한국의 약탈자본과 공범자들』, 『금융회사, 그들의 사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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