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전라남도 무안군이 대규모 하자건이 접수된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오룡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무안군은 현재 이 건으로 인해 비상 사태급 근무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9일 무안군청 및 현대엔지니어링 그리고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무안군청 건축과 주택관리팀은 외부전문업체와 함께 오룡2지구 현대힐스테이트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전남도청도 9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품질 점검단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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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힐스테이트 오룡 투시도.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는 전언이어 필요이상의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투시도로 대신함.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현대 힐스테이트 오룡은 입주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830가구 아파트 단지에서 6만건 가까운 하자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아파트 외벽은 수직이어야 되는데 비스듬하게 서고 창틀과 바닥 사이가 벌어져 위아래층이 뚫리는 등 대기업 아파트 브랜드로서는 상식 밖 신고 건이 다수여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입주예정자 다수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입주를 미루는 한편 군청과 시공사 측에 세대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대기업 브랜드라서 믿고 (전 재산을 들여 샀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입주예정자는 “철근 누락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어 갈팡질팡이다”라고 호소했다.
무안군청은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세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가경제는 연결을 시도했으나 이와 관련한 무안군청 상세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없었다. 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무안군청은 이번 하자건과 관련해 연일 현장 실사, 회의 등을 진행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말 입주 전까지 보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단 현대 힐스테이트 오룡은 시공사 측의 지속적인 보수를 통해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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