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개선에도 실적 차별화…플랜트 비용 부담 등 영향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사업구조에 따라 엇갈렸다. 반도체 공장과 자체주택 사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을 함께 늘린 기업이 있는 반면, 일부는 외형 축소에도 원가 관리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IPARK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는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상승했다. 반면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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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프=메가경제] |
◇ 하이테크·자체사업이 성장 견인…3곳 외형·수익성 동반 개선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 4조 4650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5%, 149.5%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가 본격화하고 해외 건축 프로젝트의 공정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자체사업과 외주주택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매출은 1조 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127.1% 증가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의 매출 반영과 함께 천안 아이파크시티,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 등 외주주택 현장의 원가율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6.9%에서 15.3%로 높아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났다. 3분기 매출은 1조 7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950억원 적자에서 올해 48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건축사업을 중심으로 원가 관리를 강화한 것이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
◇ 매출 줄어도 이익 늘린 현대·대우…주택·플랜트 비용에 온도차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6조 2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17억원으로 114.2% 증가했다. 국내 주택 공사 물량 감소와 현대엔지니어링의 북미 프로젝트 준공 등으로 매출이 축소된 반면,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과 준공 정산이익 반영 등이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했다.
대우건설 역시 매출과 이익의 흐름이 엇갈렸다. 매출은 1조 8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32억원으로 223.7% 급증했다. 진행 사업장 수 감소로 외형은 줄었으나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 개선과 예정원가 조정 등이 반영됐다. 영업이익률도 2.8%에서 9.9%로 상승했다.
반면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2조 7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35.7% 줄었다. 주택 공사 물량 감소로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18.7% 축소된 영향이 컸다. 플랜트사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해당 부문의 이익률 하락과 인프라 부문 적자가 전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DL이앤씨도 3분기 매출 1조 5065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 8.1% 감소했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의 공사기간 연장과 돌관공사에 따른 추가 비용을 총예정원가에 반영한 영향이다. 다만 주택사업 원가율 안정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6.1%에서 7.1%로 개선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는 고원가 사업장 준공과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사업구조에 따라 매출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면서 “반도체·자체사업 등에서 외형을 확대한 기업과 달리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신규 착공과 분양 물량 확보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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