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의료史 한눈에…분당서울대병원, '스페이스 이음' 열었다

사회 / 김민준 기자 / 2026-10-14 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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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디지털 병원부터 스마트병원까지…의료 혁신 발자취 집약
124m 스카이워크·역사홍보관 조성…2032년 미래 비전까지 조명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개원 이후 23년간의 성장 과정과 미래 비전을 한 공간에 담았다. 병원 1동과 2동을 연결하는 복도를 활용해 역사홍보관을 조성하면서 의료 성과뿐 아니라 환자와 교직원이 함께 만들어 온 이야기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몄다.

 

1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13일 1동과 2동 사이 1층 연결 복도에서 역사홍보관 ‘스페이스 이음(SPACE EUM)’ 개관식을 열었다. 스페이스 이음은 분당서울대병원 1동과 2동을 잇는 1층 연결 복도에 마련됐으며, 병원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역사홍보관 ‘스페이스 이음’ 전경.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스페이스 이음은 ‘시간을 잇고, 사람을 잇다’를 콘셉트로 병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보여주는 공간이다. 내원객이 별도의 전시 공간을 찾아가지 않아도 병원을 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병원의 주요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전시는 2003년 개원 이후 병원의 발전 과정을 ‘세우다·나아가다·거듭나다·이끌다·함께하다·꿈꾸다’ 등 6개 시기로 나눠 소개한다.

 

초기에는 100% 디지털 병원으로 출발한 배경을 비롯해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의 도전과 성과를 담았다. 이후 첨단 스마트병원 구축과 헬스케어혁신파크 개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감염병 대응 등 병원이 의료 현장에서 쌓아온 주요 변화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미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연구·진료를 결합한 미래 의료의 방향과 함께 2032년 건립 예정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등 향후 병원이 추진할 비전도 소개한다.

 

관람객이 의료기관의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각 시기마다 ‘100% 디지털 병원은 어떤 병원일까?’, ‘최소침습수술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던지는 ‘이음 포인트’를 배치해 주요 성과의 배경을 설명했다.

 

환자와 병원의 관계를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했다. ‘스누비안 스토리(SNUBHian Story)’에서는 교통사고로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은 몽골 의대생이 재건수술을 받고 일상을 회복한 사례와 생존 확률 1% 미만의 위기를 이겨낸 군인 환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병원의 치료를 받은 환자가 이후 후원자로 돌아와 기부를 이어간 사례도 함께 담겼다. 의료진의 성과뿐 아니라 환자와 병원이 함께 만들어 온 관계를 역사 콘텐츠의 한 축으로 구성한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머무르는 공간이라는 병원의 특성도 반영했다. 역사홍보관에는 대형 LED 미디어 월을 설치해 자연을 소재로 한 힐링 영상을 상영한다. 맞은편에는 대기 좌석을 마련해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영상을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했다.

 

역사홍보관 외에도 병원을 연결하는 이동 공간에 관련 콘텐츠를 확대했다. 지상주차장과 병원을 연결하는 124m 길이의 스카이워크에는 2003년 개원부터 2032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계획까지 주요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았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역사와 성과를 별도의 전시물이 아닌 내원객의 일상적인 이동 동선과 결합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등이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병원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계획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스페이스 이음은 개원 이후 23년간 축적한 의료 성과와 환자·교직원의 이야기를 한 공간에 담아낸 것”이라며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의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 5월 서울대학교병원 최초의 분원으로 개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00년의 의술과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완벽한 디지털 진료 시스템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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