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뼈 안 떼고 주상골 붙였다…시지바이오 '노보시스' 예비 임상 결과 공개

제약·바이오 / 김민준 기자 / 2026-10-08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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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전원 골유합…주상골 형태·손목 정렬 개선
대조군 없는 후향 연구…자가 장골 이식군과 비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골반에서 뼈를 떼어내는 추가 수술 없이 주상골 불유합을 치료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비 임상 결과가 나왔다. 자가골 대신 골대체재를 활용한 수술에서 7명 모두 골유합이 확인됐고, 변형됐던 주상골의 형태와 주변 손목뼈 정렬도 개선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박지수·오진록 교수 연구팀은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를 활용해 주상골 불유합 환자를 치료한 예비 임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Orthopaedic Surgery’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 오진록·박지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시지바이오]
 

이번 연구는 주상골 허리부 불유합 환자 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별도의 자가골이나 동종골을 이식하지 않고 노보시스와 2개의 압박 나사를 이용해 수술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2.4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최종 평가 시점에서 7명 전원에게 골유합이 확인됐다. 통증과 손목 기능 역시 수술 전보다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방사선학적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주상골의 변형 정도를 나타내는 외측 주상골 내각은 수술 전 평균 51.7도에서 수술 후 31.5도로 줄었다.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의 정렬 상태를 보여주는 주상월상각도 평균 65.7도에서 52.2도로 개선됐다.

 

이번 결과에서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단순한 골유합 여부를 넘어 주상골의 형태와 손목뼈 정렬까지 함께 개선됐다는 점이다.

 

주상골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골절 이후 불유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부위다. 불유합이 발생하면 골절 부위가 제대로 붙지 않으면서 주상골 변형이나 손목 관절의 정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수술에서는 골반 등에서 환자의 뼈를 채취해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장골 골이식이 활용돼 왔다. 이 경우 주상골 수술 외에 별도의 골 채취 과정이 필요하고 채취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수술에서 자가골 대신 rhBMP-2(골형성단백질)를 흡수시킨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과립을 사용했다. 노보시스는 새로운 뼈 형성을 유도하는 rhBMP-2와 뼈가 자라 들어갈 수 있는 지지체 역할의 HA 전달체를 결합한 골대체재다.

 

HA 과립은 다공성 구조를 통해 rhBMP-2를 서서히 방출하고 새로운 뼈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특성이 골결손 부위를 보강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노보시스 자체의 치료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 대상이 7명에 불과하고 대조군이 없는 후향적 예비 연구인 데다, 모든 환자에게 노보시스와 함께 나사 고정술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주상골 형태와 손목 정렬 개선에 HA 과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현재 추가 증례를 확보하는 한편 과거 자가 장골 이식을 받은 환자군과 치료 결과를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골유합 여부뿐 아니라 주상골의 형태와 정렬, 손목 기능 회복 등을 비교해 이번 예비 연구에서 확인된 결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수 교수는“이번 연구는 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 연구로 기존 자가골 이식과의 우열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노보시스 적용 증례를 추가로 축적하면서 과거 자가 장골 이식 환자군과 골유합, 주상골의 형태와 정렬, 기능 회복 등을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임상의가 실제 치료 과정에서 노보시스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골유합뿐 아니라 형태와 정렬, 기능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임상적 관찰이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관련 임상 근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를 적용해 난치성 대퇴골 불유합을 치료한 임상 증례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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