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엑시노스 공식 깬 삼성 '갤럭시 워치' 신제품…'스냅드래곤' 탑재로 반도체 전략 변화 예고

전기전자·IT / 황성완 기자 / 2026-07-24 14:14:29
'워치 울트라2'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탑재
전작대비 CPU 32%·GPU 19% 성능 향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2'에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를 탑재하며 스마트워치 반도체 전략에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워치 시리즈에 자체 '엑시노스' 칩을 주로 적용해 온 삼성전자가 성능 중심의 칩셋 전략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최적의 칩셋'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워치 울트라 2, 워치9 제품 이미지. [사진=메가경제]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 워치"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칩셋을 기반으로 CPU 성능은 전작 대비 32%, GPU 성능은 19% 향상됐다고 밝혔다.

 

칩셋 교체는 단순한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AI 기반 건강 분석과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스마트워치 특성상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울트라2는 8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으며, 내부 설계를 개선해 배터리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도 이전보다 개선했다. 김재엽 삼성전자 스마트폰 상품기획 파트장은 배터리 확대 배경에 대해 "제품 내부 공간 설계를 최적화해 배터리 용량을 늘렸으며, 충전 시 발생하는 발열도 함께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칩셋 전략 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추후 회사가 생각하는 니즈에 부합하면 지속적으로 퀄컴 칩셋을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에서도 자체 칩 고집보다 제품 경쟁력을 우선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제품 성격과 성능 목표에 따라 퀄컴과 엑시노스를 병행하는 전략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제품은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AI 기반 디지털 헬스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 전략을 기존 '사후 관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했다. 단순히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까지 제안하는 '지능형 헬스 파트너'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워치9에는 FDA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AI 분석 기능이 적용됐다. 기존의 수면 무호흡 여부 판단을 넘어 호흡 장애 단계를 분석하고, 심박수·심박변이도(HRV)·혈중 산소포화도·호흡률·피부온도 등 5가지 생체 신호를 종합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려준다.

 

이와 함께 심장 건강 점수, 일일 유산소 부하, 신체 체력 지수 등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아웃도어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트레일 러닝을 위한 경사 가이드와 영양·수분 보충 알림을 제공하며, 세계적인 다이빙 장비 브랜드 Mares와 협업한 다이빙 기능을 탑재해 전문 수준의 수심 측정과 안전 기능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은 AI 기능이 늘어날수록 칩셋 성능과 전력 효율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장"이라며 "삼성전자가 자체 칩 여부보다 제품 경쟁력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다면 프리미엄 워치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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